2022/11 8

사모하는 그것

†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시편 37: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5 더욱 주님을 사랑하고 바라보며 이 시간을 즐겁게 누리게 하소서. 당신께서 함께 가지 않으신다면 저도 가지 않겠습니다. 때를 늦추신다면 그때까지 기다리겠고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제 방향을 틀겠습니다. 그렇게 당신만 붙들겠습니다.

찬양 2022.11.30

올빼미

​ ​ 조선 왕조의 역사에서 정조의 죽음 이후로 연민이 가는 사건은 단연 이거였다. 소현세자의 죽음. ​ ​ 영화 의 사건 이후 조선은 왕자 소현세자, 세자빈을 청나라로 볼모로 보냈다. ​ 8년이 흘러서 그나마 다행히 소현세자와 강빈은 조국으로 돌아왔다. ​ 영화 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상상력을 가미해 창작한 작품. (이하 리뷰에 스포일러 없습니다) ​ ​ 한편 맹인인 침술사 '천경수'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 역사에서 기록되어 나오지 않은 가상의 존재를 사용한 팩션 사극이다. 이러한 한국영화 좋아하는데 꽤 오랫동안 못 봤기에 우선은 반가웠다. ​ 거기에 최애배우 류준열, 믿보배 유해진을 비롯한 짱짱한 배우들이 나오니 아니 볼 이유를 찾기가 어려웠던 영화. ​ ​ 영화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내게 들려줄까..

Movie 2022.11.24

어른의 문장력

정돈된 문장으로 머릿속을 정리하자. (89쪽) 10월 말부터 유튜브를 좀 많이 시청했다. 댓글들을 읽다보니 나도 참여를 했고 한 논쟁이 끝날 때까지 댓글을 살피다 보니 글을 많이 읽게 됐다. 그렇게 한주 한주 흘러 한달을 넘겼는데 언젠가부터 보니 내 글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다. 영상매체 가벼운 소통에 대단한 문장을 기대한 건 아니었으나, 이건 너무 언어파괴 잖아 자책감이 생길 즈음. 김선영의 전작 을 재밌게 읽었다. 이번에 그 후속타가 나왔다고 해서 냉큼 집어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어른’은 무슨 대문호를 일컫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직종에서 좋은 문장으로 말하고 글쓰는 이를 말한다. 어른의 문장은 다음의 세 가지를 반드시 갖췄다는 김선영 작가. 첫째는 대화 목적. 어른의 문장은 목적이 있고 장황하거나..

창작 2022.11.21

극장판 시그널

우리나라 드라마 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었었다. 은 드라마 시리즈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2021년의 사에구사 경장. 그는 미제사건 수사팀에 속해있다. 사에구사의 상사는 사쿠라이 팀장. 한편 12년 전인 2009년에는 경사 오야마가 있다. 그는 사쿠라이의 상사였다. 미래의 사에구사 형사와 과거의 오야마 형사. 어느날 배터리가 나간 한 무전기를 통해서 두 형사가 교신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원작과 동일한 설정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미제 사건 수사팀은 한 경관의 의문사를 수사하는데 여기서 수상한 죽음이 연이어 벌어진다. 미제사건 팀 소속인 사에구사 경장은 2009년에서 오는 형사의 교신을 통해서 현재 벌어진 사건의 단서들을 알게 된다. 이러면서 점점 사건은 경찰 내부의 일임이 유력해지고 ..

Movie 2022.11.20

새롭게 하소서

“진심은 통하니까요.” 며칠전 본 에서 주인공이 한 말이 내내 맴돈다. 몇 달전에 ‘최시원’의 간증영상을 보고 뭔가 한마디 남기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그러다 지난주에 ‘박지헌’님의 영상을 보고, 아 써야겠다 싶어졌다. 진심을 전달받았으니까. 그 소중한 느낌은 기록해 두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새롭게 하소서 - 최시원 편 가수 최시원씨가 크리스챤인거는 오래전에 알았다. 그런데 워낙 별로 티를 안 낸달까 ㅎㅎ 그래서 자세한 신앙의 모습은 몰랐는데 그냥 편안히 보기 시작한 간증. 와 그런데 이분 정말 찐이셨다. 슈퍼주니어 SM에 들어오기 전부터 신실한 믿음의 청년이었고 가수가 되고, 소위 글로벌 스타가 되고서도 그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아니 엄연히는 믿음을 지켰다는 게 맞겠다. 예능 미우새에서 보았던..

찬양 2022.11.19

동감

​ ​ 원작 의 열렬한 팬이다. 가끔씩 꺼내어보면서 매번 새로운 요소들에 심쿵했었다. ​ 한번은 김하늘에 한번은 유지태에, 이번에는 임재범 노래에 등. ​ ​ 언젠가부터 씨가 마르다시피 한 한국 로맨스 영화. ​ 대만에는 청춘영화가 전성기이고 일본쪽에도 명맥이 있는 걸 비교하면 한국의 이런 현상은 이례적이었다. ​ 개봉작 은 그런 면에서 몹시 반가운 단비 같은 영화 였다. ​ ​ 한국대학교 95학번 김용. 한국대학교 21학번 김무늬. ​ 두 사람은 무선 햄 통신으로 연결되어서 서로 교신을 시작한다. ​ ​ 영화의 시작은 원작과 똑같다. 영화의 결말이 궁금해서 이 영화를 서둘러 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 ​ 원작을 워낙 좋아하기에 큰 기대감은 내려놓고 본 영화. ​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결정적인 설정도 뜻밖에..

Movie 2022.11.17

북극 허풍담 6

미지의 소설을 읽는다는 건 언제나 양가적인 감정을 동반한다. 설레임과 긴장감.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도 할 거 같아서 약간 마음을 비우는 것까지 있다. 덴마크의 소설이라는 것만도 낯선데 북극의 그린란드가 주 배경이라고 한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은 그린란드에서 생업을 갖고 있는 16여명의 남자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연작소설의 형태인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냥 하나의 이야기로도 느껴졌다. 첫 수록작 는 유독 텐션감을 갖고 읽은 이야기. 기겁할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행히 건전한 결말로 매듭지어졌다. 이 소설들은 이런 분위기인 걸까? 젼혀 가늠할 수 없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와 그런데 두번째 이야기부터는 정말 이야기에 쑥 빨려들어갔다. 1980년대 작품이고 낯선 북극이 배경이기에 오..

창작 202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