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시간이자 성찰의 시간 23

〈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어느 항구로 향하는지 모르는 선장에게는 어떤 바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네카 ( 68쪽) 저자 양창정은 심리 상담가이고 코칭 전문가이다. 코칭 Coaching 이라는 분야를 예전에 접해본 적이 있었다. 코치, 라는 뜻 그래도 사람들의 인생 설계를 돕는 심리 컨설팅이라고 할 수 있다. 본책 는 심리상담의 실용적인 조언을 자기계발서와 접목하여 풀어내는 책이다.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거기에 선을 네 개를 그으면 8분할이 된다. 여기에 단어를 적거나 목표를 적어서 생각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 저자의 코칭 방법이었다. 동그라미의 제목은 “~동안 집중해야 할 8가지”이다. 앞에는 년도 숫자를 적는다. 즉 단기 계획과 장기 계획으로 나뉜다. 10년 동안 집중할 8가지, 3년 동안 집중할 8가지, 1년 동안 집중할 ..

〈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

순간순간의 감정에 집중하고 점검하다 보면, 할 수 있고 없고의 경계를 정할 수 있어요. 예전에 심리상담 책 ‘자연스러움의 기술’을 좋게 읽은 적이 있다. 김윤나씨의 책으로 이론 편 실전 편 두 버전으로 나왔었다. 전편에서는 심리 이론을 배우고 후편에서는 나에게 적용하면서 유용하게 활용했다. 정신의학과 의사인 김민경 저자. 는 한권의 분량으로, 앞서 말했던 두 가지를 한꺼번에 담았다. 총 10가지의 ‘심리’를 제시하면서 그에 대한 정신의학적인 꿀팁을 앞에, 이를 자신에게 적용해보는 실전을 뒤에 수록하였다. 질문과 대답의 형식에서는 심플하게 3개로 이루어졌다. 마주하기 - 깊이 보기 - 흘려보내기. 보통 정신의학자의 책은 심오해서 좋긴 한데 용어가 좀 어려울 때가 많았는데, 김민경의 표현들은 순수하고 단순해..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자기긍정감을 올림픽이나 일류대학교, 팔로워 수 같은 것으로 기르는 것은 진정한 나를 마주하고 개개인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이 아닙니다. (21쪽) 먼저 책의 제목이 원제와 결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한국판 제목은 자신을 위로하는 힐링서 느낌인데, 책의 주제는 ‘자기 긍정감’을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 쓰지 슈이치는 ‘스포츠 닥터’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의학자이다. ‘자기 긍정감’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는데 이를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나를 긍정한다’는 말은 좋게 들리지만 여기에는 매사에 긍정을 강요하고, 부정하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숨어 있다는 저자. 이런 사고가 팽배하기 때문에, 나를 긍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이 되었다고 한다. 헌데 자기를 긍정하는 방법과 ..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 미래를 기대하지 마라. 죽은 과거는 묻어버려라. 그리고 살아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 저자 쉬센장은 출판기획자이며 인문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번 책은 ‘시간 관리’를 왜 해야 하는지 이유와, 어떻게 하는지를 담았다. 미 하버드 대에서는 첫 강의에서 시간관리를 가르친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직장에서, 일상에서 시간관리를 탁월히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아주 구체적인 방법들도 있고, 의미와 메시지를 전하는 부분도 많다. 책의 장점은 이 양자 兩者가 적절하게 섞여있고 균형감각을 갖고 있는 거였다. ‘시간 관리’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걸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하려하기 보다는, 중간에 반드시 점검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배우나 생각하지 않으면 공허하고, 생각하나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 공자 교육학자이자 논어 전문가인 판덩. 그가 이번에 청소년을 위한 논어 인문서를 펴냈다. 이천년 전 중국의 시대에 한 문파를 이루어 3천명의 제자를 길러낸 공자. 공자의 대표작 ‘논어’는 10여명의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역작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되 원문에 충실을 기한 본서는 어른 독자에게도 흥미롭고 유익하게 다가왔다. 한자어를 같이 수록하였고 어려운 글자는 바로 해석해 놓았다. 리뷰에서는 풀이해 놓은 뜻을 위주로 살펴본다. 『공자가 말하였다. “배우고 제때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아니하니 군자답지 아니한가?” 』 논어에서 매우 익숙한 구절 ..

〈쉽게 보는 난중일기 완역본〉

지난 여름에 영화를 보고 가슴이 뜨거웠다. 언제 〈난중일기〉를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만났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의 기간에 쓰여진 조선시대의 책이다. 사대부들은 글을 한자로 썼고 충무공도 당연히 한자로 기록했다. 그렇기에 원서를 직접 읽는 건 무척 어려운데 전문가인 노승석 작가의 번역으로 읽을 수 있었다. ‘쉽게 보는’ 이라는 컨셉이지만 완역본이기에 무게감은 상당했다. 그럼에도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마음이 활짝 열리는 걸 느꼈다. 영화 등을 통해서 친근하게 마음가짐을 갖는 게 도움이 된 거 같다. 읽는 자체만으로 감동의 연속이었다. 고전 클래식 명저이자, 우리 역사의 위인인 이순신은 고된 전쟁의 속에서도 거의 매일 일기 쓰기를 계속했다. 몇 번이고 울컥하다가 끝내 울음이 나왔다. 다른 게 아니라..

오징어 게임 심리학

​ ​ 나는 을 직접 보지는 않았다. 이후에 대단한 신드롬이 되고 유튜브 등을 통해서 깨알같이 접해서 내용을 거의 알게 되었다. 넷플릭스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이들이 클릭하여 시청했다는 신드롬을 낳은 드라마. 해외 반응 영상이 많은데 90프로가 영미권이어서 어느 정도 영어사용자들의 반응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살짝 궁금함은 있었다. ​ 그러던 차에 시의적절하게 만난 책 .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 장 프랑수와 마르미옹이 심리학에 기초해서 드라마를 분석한 책이다. 분석하였다고 해서 냉정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드라마, 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아는 저자는 왜 전 세계인이 이 드라마 시리즈에 열광하였을까,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상반기에 읽은 책 중에 프랑스 작가의 책들이 꽤 ..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 ​ 어진 사람들에 의한,어진 마음을 위한 『논어』 이야기 ​ 중국 사자성어를 좋아하는 편인 본인이다. ​ 중국 작가 ‘판덩’이 집필한 는 고전 명저인 『논어』에서 저자가 꼽은 71 구절을 해설하는 책이다. ​ 몇 년 전에 ‘논어 강해’라는 책을 겁도 없이(?) 도전했던 적이 있다. 논어를 완독하지는 않았어도 익숙함에 읽었는데 생각보다 되게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 음악, 미술 등 어떤 분야든 ‘클래식’은 있는데 그것에 접근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그런 나에게 ‘논어’를 친절하게 해석해주는 본서는 무척 반가웠다. 총 3부에 걸쳐서 공자의 가르침들을 독자에게 쉽게 들려준다. ​ 친근하다고 해서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문구만큼은 제대로, 깊이 파고 들어가서 뜻을 완전하게 파악하게끔 한다. ​ 공자..

책과 나무〈나를 찾아서, 마음 여행〉힐링북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이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질 수 있는 건 빚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걸. (216쪽) ​ 코로나 시국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제한’이 풀리면서 한결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갑작스레 주어진 이 ‘자유’가 약간은 부담을 주기도 한다. 이제 정말 삶에 ‘속력’을 붙여야 할 때인데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그래서 고민이 좀 많은 요즘이었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살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그렇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선택하고 만났다. 고경수 작가는 교육현장에서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글을 쓰는 이인데 이번에 다섯 번째 책을 냈다고 한다. 철학을 바탕으로 인문학적인 사유와 감성을 조곤조곤히 풀어낸 산문집이었다. 총5장..

〈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요즘 ‘방향 점검’이라는 말에 꽂혀 있다. 1월에 새해 계획을 짜고 2월 우리설에 다시 목표를 다잡았다면 3월인 지금은 딱 이걸 하기에 좋은 듯 하다. 심리학책을 정기적으로 읽게 된다. 이번엔 중국의 심리학자 후션즈의 이 책을 만났다. 후션즈는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에 주목하여 논지를 전개한다. 책 제목은 한국에서 붙인 것인데 원제는 보다 간결하다. 관계 성장을 위해 회복하는 법. 20년 넘게 심리상담을 해 온 저자. 매 장의 첫머리에는 ‘사례’를 간략히 제시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실제의 경험인만큼 굉장히 구체적으로 다가와 글에 금새 몰입할 수 있었다. 자존감이 낮아 고민하는 A씨. 다른 사람이 나에게 보인 반응, 행동을 지나치게 증폭시키고 이로 인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