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불 29

말의 진심

‘말’ ‘말하기’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심리상담가로써 일하면서 ‘말’의 중요성과 위력 威力을 절실히 깨달았다. 나는 요즘 성경 잠언을 읽고 있는데, 그 속에서 ‘말’에 대한 부분이 아주 많다는 걸 알았다. 뼈아픈 비수처럼 찌르는 말이 있고, 반면에 좋은 말은 양약이 되어 상대를 치료할 수 있다고 잠언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지난 한해동안 ‘말’에 대한 책을 꾸준히, 많이 읽고 리뷰해 왔다. 중국, 일본, 서양 저자들이 쓴 책들이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은 그 책들의 끝판왕 같았다. 말하는 것에 무신경하지 않고, 무성의 하지 않는 것이 「좋게 말하기」의 시작점 이었다. 그냥 ‘말 뿐인데’ 뭐 라고 생각하면서 무심코 하는 말들 속에 위험함이 있다고 저자는 확언 하였다. 결국 내가 내뱉은 말들은,..

열정의 불 2023.11.17

〈시간 연금술사〉 미야자키 신지

나의 시간과 노력은 반드시 결과로 나타난다. 내일 당장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일이라고 지금 당장 하기를 망설이지 마라. 나의 열망과 간절함이 시간 속에 축적되어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결과를 얻게 된다. (220쪽) 저자의 단호한 문장들이 매력적이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시간 관리’를 통한 자기 성장을 말하는 책. . 첫 장에서부터 작가는 말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변함없이 주어진다. 그런데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무의미한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시간이 공평하다고 하지만 작가가 보기에 그렇지 않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시간을 더 많이 소유했다는 것. 공상과학영화처럼 시간을 조작할 수는 없으니 저자가 말하는 건 ‘체감’하는 시간이다. 즉 무엇이건 성공한 사람들은..

열정의 불 2023.05.26

다산 정약용 평전

​ 새로 나온 책을 만날 때는 늘 일정한 설레임이 있다. 좋아하는 소설가, 에세이스트의 신작일 때 그렇고 베스트셀러를 손에 쥐었을 때도 기대감이 솟을 것이다. 그런데 ‘평전’이라는 장르, 논픽션을 만났는데 너무도 설레여하는 나에 놀랐다. 조선 후기의 천재로 불리는 정약용. 그의 평전이다. 나는 다산 정약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몇 년전 영화 『자산어보』에서 잠깐 등장한 정약용 씬에 감동했었던 기억. 정조대왕 시절을 그리는 사극 드라마, 영화에 늘 신 스틸러처럼 나왔던 인물. 그러나 막상 깊이있게는 알지 못했던 분이기도 하다. 평전으로 만나는 정약용은 ‘픽션’의 단골소재가 되기 충분하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사대부의 가문에서 태어나 관직에 올랐고, 비범한 능력으로 고위직에 등용되었다. 임금의 총..

열정의 불 2023.03.17

통일을 앞당겨 주소서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이 펴낸 책. ‘통일’에 대해 현재 우리에게 팽배한 사고는 두 가지인 거 같다. 하나는 “통일을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것. 남한의 위상은 높아졌고 군사력도 꽤 되는데 이대로도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다른 하나는 “통일을 한다면 좋겠지만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통일을 바라는 것은 이상적이고 순진하다”는 것.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고백하자면 나도 저런 생각들이 남아 있었다. 통일이 좋은 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게 어려우니까 체념하는 거고, 경제도 힘든데 그저 자기 생활 충실히 할 도리가 다 아니겠냐고. 하지만 책 속 저자들의 글을 읽어나가면서 생각이 바뀌어 감을 느꼈다. 10년 이상 멈추지 않고 ‘통일 운동’을 해 온 ..

열정의 불 2023.02.10

〈컬러 愛 물들다〉 리드리드 펴냄

​ 미술대학을 나오고 디자인 일을 하는 저자가 대중들에게 흥미있게 이야기하는 컬러의 세계. 역사 속에서 색이 어떤 의미를 가졌나부터,기업의 로고가 전략적으로 취한 색깔까지 알 수 있고 컬러에 대한 선입견은 어떻게 생겨났나 색깔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나 등 색에 대해 궁금한 것, 알면 유익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참신한 책이다. 색깔에 대해서 특별히 유심히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모든 것 속에서 색의 의미를 찾는 저자의 이야기가 다 신기했다. 때로는 미처 몰랐으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색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었구나,를 알면 소오름 이기도 했다. 는 색깔에 대한 탁월한 교양 인문서이다. 전문적인 식견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쉽고 재미나게 해설해주고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열정의 불 2022.05.17

대개조프 #SF소설

‘외계인’은 존재할까? 아니, 이 질문 자체에 관심이 있는가? SF영화는 즐겨보는 1인인데 그 속에는 ‘외계인’이 단골소재로 등장한다. 영미권에는 SF소설층이 꽤 두텁고 그 중에는 분명 외계인 등장도 많을 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이런 호기심으로 펼쳐읽기 시작한 책 . 소설은 K-우주소설 이라는 야심찬(?) 소갯글과 함께 시작이 된다. 소설의 설정들은 아주 새롭지는 않았고 영화들에서 한번씩 접한 것들이었다. 예컨대 이런 것들. 우주에는 다른 행성이 있고 거기에도 ‘인류’ 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구별 역사에서 피라미드,모아이 석상 등 규명할 수 없었던 문명은 혹시 외계인의 소행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여기서 더 나아가 작가는 ‘인류 개체 조절 프로젝트’라는 걸 중심으로 놓는다. 사실..

열정의 불 2022.04.02

사전 투표

일평생 처음으로 선거에서 사전 투표를 하고 왔다!! 세상 뿌듯~~ 동사무소 (요즘은 행정복지센터)가 이렇게 붐비는 거 난생 처음 봄 ㅎㅎ 도장 꾹 누르고 입으로 호호 불고도 나옴 ㅋㅋ 손등에 찍어서 기념 남기려고 했는데 깜빡했다 ㅠ ㅎㅎ 일평생 처음으로 선거에서 사전 투표를 하고 왔다!! 세상 뿌듯~~ 동사무소 (요즘은 행정복지센터)가 이렇게 붐비는 거 난생 처음 봄 ㅎㅎ 도장 꾹 누르고 입으로 호호 불고도 나옴 ㅋㅋ 손등에 찍어서 기념 남기려고 했는데 깜빡했다 ㅠ ㅎㅎ

열정의 불 2022.03.04

21세기 권력

The System: Who owns the internet, and How it owns us. ​ ​ 누가 인터넷을 움직이는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수월하고 술술 읽히는 책은 두 가지 특성이 있어서일 것이다. 좋은 문장으로 서술되었거나 글의 주제가 나의 관심사거나. 본서는 전자인 필력을 확실히 보유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밤새우며 빠져들어 금새 읽었다. 그렇다면 책의 주제가 나의 관심사 였던가? 인터넷이라는 보편적인 대상.이에 대한 나의 관심은 일반인 수준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단지 최근에 해외뉴스에서 페이스북이 오르내리는 걸 보면서 페북이 생각보다 비윤리적이었구나 그 정도만 생각했었다. 저자 제임스 볼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탐사보도 전문 기자이다. 책을 읽다가 초반부..

열정의 불 2021.11.13

저질러야 시작되니까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우면서도 외로운 일인지. 175쪽 한 편의 ‘에세이’로써의 메리트가 무척 많은 책이다. 축구 K-리그 사무실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양송희씨. 그는 덕후심만으로 ‘남초’의 세계에 뛰어들어 9년차가 된 축구인이다.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된 ‘스포츠레저학부’를 졸업하여 구단에서 일하시다가 서른을 앞두고 훌쩍 영국으로 떠났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의 계약직으로 합격한 것. 이 모든 일을 겪고, 이뤄낸 이가 ‘여성’이라는 점도 시선을 가게 한다. 같은 성, 또래들이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걸은 사람. 이러한 ‘희소성’만으로 책과 주인공에 대한 관심은 한껏 끌어올려진다. 저자가 얼마나 축구를 ‘애정’해 왔는지로 시작하여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

열정의 불 2021.08.22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로맨스 소설에 다시 눈 뜨게 한 책 ​ 혜성처럼 등장한 소설! 작품의 존재도 작가도 이번에 처음 알고 읽게 된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많은 이들이 호평했다고는 하지만 나의 성향에 맞을지는 또 알 수 없는 일. 와 그런데 나의 취향, 제대로 저격했다. 2015년에 영화 ‘나의 소녀시절’은 대만 청춘 영화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몇 번이고 다시 보면서 이러한 ‘청춘물’이 유치한 게 전혀 아니고 특유의 메리트가 있다는 걸 깨달았었다. 드라마를 포함해 대만 청춘물은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그 저변이 있는 것임을 확인했다. 바로 같은 로맨스 청춘물들이 있었던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왕샤오샤’는 초딩 4학년 때 ‘청이’를 알게 되고 중학교 때 그를 짝사랑하다가 청이가 영국 유학을 가서 2년간 헤어지게 된다..

열정의 불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