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25

이담〈나를 지워 줘〉다른 출판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르는 체했다. (93쪽) 디지털 장의사 라는 직업을 나도 들어본 적이 있다. 인터넷에 퍼진 자신의 신상정보나 사생활을 지워주는 일. 는 이 일을 하는 주인공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민낯을 그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주인공 강모리가 17세 고등학생이란 것. 어느날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하나 둘 누군가의 사생활을 ‘정리’해 주게 된 모리. 그게 마침 소소한 벌이도 되기에 아마추어로 홈페이지를 개설해 활동중이다. 그런데 소설이 시작하면 뜻밖에 경찰서에 불려 간 모리가 나온다. 완전히 합법은 아니어도,나름대로 의뢰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기에 그걸로 보람도 느꼈던 모리였다. 그런데 경찰이 인터넷 범죄를 수사하다가 모리의 아이피를 발견해서 일종의 참고인으로 불려간 것이다. 다행히 큰 혐의는..

창작 2022.04.10

코러스 Les Choristes 2005

​ 이 영화를 예전에 봤었다. 영화의 만듦새는 소박하고, 소재도 거창하지 않은 작은 음악 영화로 기억했다. 몇 장면의 OST가 아름다웠다는 정도. 그런데 다시 보니까 정말 뭉클하고 프랑스 영화의 멋진 점이 녹아져 있는 작품이었다. ​ ​ 때는 2차대전 직후의 프랑스.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30여명의 아이들이 기숙사에서 살면서 생활하고 있다.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아이들은 모두 유복한 가정 환경은 아닌 걸로 보였다. 이곳의 교장은 ‘훈육’이라는 명목 아래 아이들을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이곳으로 음악교사 ‘마티유’가 부임하면서 ​작은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 영화는 제목 그대로 ​ ‘합창단’ 영화이다. 음악적으로는 ‘오합지졸’이었던 고삐 풀린 아이들이었던 학생들. 그 아이들이 마티유 선생의 인내와 애..

Movie 202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