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 넌 지키고 싶은 게 뭐야?” “예전에는 있었는데··· 하도 더럽게 살다보니까 고마 다 잊어버렸습니다.” 2주전에 개봉하여 선전하고 있는 영화. 를 보고 왔다. ‘신세계’ 이후에 고만고만한 ‘깡패’영화는 많았던 거 같은데 오랜만에 건달 조직을 정면으로 그린 영화였다. 그냥 그것만이었으면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는데 김언수라는 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했다고 해서 호감이 갔었다. 거기에 주연이 정우라니 뭔가 ‘믿고 볼’수 있을 거 같은 기대감으로 감상을 시작했다. 모든 장르 영화가 그렇듯이 아주 새로운 것은 없었다. 그 ‘장르’안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변주해 내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1993년. 부산에는 ‘구암파’와 ‘영도파’가 건달들의 양대산맥이었다. 송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