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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예 2023. 3. 21. 16:49

 

 자기긍정감을 올림픽이나 일류대학교, 팔로워  같은  것으로 기르는 것은

 진정한 나를 마주하고 개개인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이 아닙니다.  (21)

 

먼저 책의 제목이 원제와 결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한국판 제목은 자신을 위로하는 힐링서 느낌인데,

책의 주제는 ‘자기 긍정감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 쓰지 슈이치는 ‘스포츠 닥터’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의학자이다.

자기 긍정감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는데 이를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나를 긍정한다 말은 좋게 들리지만 여기에는 매사에 긍정을 강요하고, 부정하면  된다는 고정관념이 숨어 있다는 저자.

 

이런 사고가 팽배하기 때문에, 나를 긍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이 되었다고 한다. 헌데 자기를 긍정하는 방법과 내용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작가는 말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평가하고,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집착하게 만든다.

사회의 통념에 자신을 끼워맞추고, 타인과의 비교를 피할  없게 만든다.

한마디로 작가는 ‘자기 긍정감 지상주의’ 꼬집는 것이다.

 

자기 긍정감 지상주의는 성공이 (善)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옳은  [正]  

이라고 맹신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긍정감의 해악은 망상으로 변질될  극에 달한다.

이는 학대와 따돌림, 비방, 혐오주의를 낳을  있다는 것이다.

그냥  생각없이 썼던 ‘긍정이란 단어를 깊이 고찰한 작가에 놀라웠다.

강자는 약자를 지배하는 것으로, 메이저는 마이너의 자리를 빼앗는 것으로 자기 긍정감을 채웁니다. (25쪽)

 

그렇다면 진정한 자아 개념은 무엇일까.

작가는 ‘자기 존재감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자기 긍정감을 비판하면서 대안으로 제시하는 ‘자기 존재감 책의 전체를 차지한다.

 

 책은 ‘자기계발 장르가 아니다.

이러한 장르까지 있다는 것이 오히려 개인들에게 부담을   있음을 작가는 말한다. 자기계발 분야가  잘못은 아니지만 문제는 분명 있다.

 ‘나의 능력을 기르고 키워야 한다는 압박감 준다는 .

나의 능력을  의식하게 만드는 주장은 ‘우열을 나누는 발상 갖게 한다는 작가의 말이 공감되었다.

자신을 경쟁적으로 내모는 사람은, 타인의 존재도 평가하게 되고, 그러기 위해 서열을 나누게 된다는 .

이러한 메카니즘이  무섭다는  작가를 통해서 뼈저리게 느낄  있었다.

 

자기긍정감의 세계에서 애쓰며 살지 말고, ‘자기 존재감 생각하는 삶으로 전환하라. 이것이 작가의 확고한 메시지이다.

남이 정해준 기준 대신 나만이 ‘가지고 있는  눈을 돌리고 꾸밈없이 솔직하게 자기존재감의 에너지를 자양분으로 삼고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67쪽)


 

 

작가는 여러 영화들을 인용하는데 갑자기 ‘기생충’ 나올  반가웠다.

영화를 나도 좋아하고 여러번 봤는데 작가가  작품에서 끌어내는 메시지가 다시 경종을 울렸다.

 한국은 상하 격차가 극심한 사회로, 자기긍정감을 학력 등의 인지적 평가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심지어 그것이 남은 인생을 결정짓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회가 자기긍정감을 계속 강요하면, 상하 관계가 엄격한 조직과 질서가 탄생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열등감, 자기부정감을 마음속에 묻어놓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감정에는 선량한 사람도 살인을 저지를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기생충 자기긍정감 지상주의 사회에서 격차와 열등감이 문제를 일으킬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74쪽)

 

자기 존재감의 토대는 생명과 사랑이라고 작가는 강조한다.

비뚫어진 자기애인 나르시시즘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기에게서 가치를 발견할  아는 능력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각각의 사회로 이루어져 있다.

조직과 시스템은 사람을 보호하고, 개인들은 조직과 시스템을 지탱하며 만들어간다. 양자 兩者 모두 중요하며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자신 홀로 뛰어나다고 해서 사회를 성장시킬  없고, 조직이 부패했는데 사람의 잠재력이 실현될  없다.

 

작가가 비판하는 ‘자기긍정감’ 타인들을 적대시하게 만드는 태도인 까닭에 타파해야 하는 거였다.

인간 존재와 가치를 중시하는 ‘자기 존중감’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5장에서는  한마디의 차이가 자기 존중감을 만들  있음을 알려준다.

누군가의 성공에 ‘잘했다 하는 대신에 ‘고맙다’ 하는  존재를 인정해주는 뜻이다.

무심코 쓰는 ‘기대할게 보다는 ‘응원할게’ 타인을 격려하는 말이 된다고 한다.

 

자녀들이나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것을 권한다.

앞의 것은 피하고 뒤의 것을 사용하는  좋다.

오늘  했니? 무슨 일이 있었니? 어떻게 되었니? 어제도 말했잖니! 숙제  했니?

오늘 무엇을 느꼈니? 무엇이 좋았니? 네가  일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이니?

어떤 것을 열심히   있겠니?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이니?

 

작가가 ‘스포츠 닥터이기에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멘탈을 어떻게 돌보는지도 말한다. 유럽 선진국들의 교육에서 아동이 스포츠를 시작할 때에 즐기면서 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하며, 일본에서 승패를 따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어떤 일에 도전할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한다.

성공할  있고 패배할 수도 있다. 모든 경우에 겸손할  알아야 하고 성과에 도취함을 경계해야 한다.

 『 ‘놀  아는 사람은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자기긍정감의 굴레에 빠지지 않습니다. 나만의 값진 경험이 내면에 차곡차곡 쌓이면 훨씬 행복한 인생이  것입니다.』  198

 

어떤 존재를 알아주는 비결은 무조건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

작가의  문장에 마음에 꽂혔다. 언젠가 한번 깊이 생각해본 주제였다.

고분고분한 , 비위를 맞춰주는   존재를 알아주는  아님을 깨닫는다.

 

자기 존재감을 가지면 나만의 안식처가  안에 있다는 안정감을 느낄  있다.

우리에게는 안식처가 필요합니다. 자기긍정감 세계에서는 안정감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236)

 

작가가 감명깊게 들었다는 배우 조아퀸 피닉스 아카데미 수상연설 남기며 

리뷰를 마쳐본다.

 

 “ 상은 제가 받았지만, 여기에 계시는 후보자들과 이곳에 있는 모든 분들보다 제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연기라는 형태의 표현 덕분에 저는 행복한 삶을   있었습니다.

연기 acting 모두에게 드리는 가장  선물은, 본인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비참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로 다른 듯한 그것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불의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의 국가, 하나의 집단, 하나의 인종, 하나의 , 하나의  다른 것을 지배하고 조종하며 이용하고 착취할 권리가 있다는 믿음에 저항하는 싸움입니다.

제가 열일곱  무렵에 형은 다음과 같은 가사를 썼습니다. ‘사랑을 좇으면 평화가  뒤를 따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