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시간이자 성찰의 시간

〈쉽게 보는 난중일기 완역본〉

사나예 2022. 12. 8. 21:43

 

 

지난 여름에 <한산> 영화를 보고 가슴이 뜨거웠다.

언제 난중일기〉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만났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의 기간에 쓰여진 조선시대의 책이다.

사대부들은 글을 한자로 썼고 충무공도 당연히 한자로 기록했다.

그렇기에 원서를 직접 읽는  무척 어려운데

전문가인 노승석 작가의 번역으로 읽을  있었다.

 

쉽게 보는 이라는 컨셉이지만 완역본이기에 무게감은 상당했다.

그럼에도  장을 읽는 순간부터 마음이 활짝 열리는  느꼈다.

영화 등을 통해서 친근하게 마음가짐을 갖는  도움이   같다.

 


 

 읽는 자체만으로 감동의 연속이었다.

고전 클래식 명저이자, 우리 역사의 위인인 이순신은

고된 전쟁의 속에서도 거의 매일 일기 쓰기를 계속했다.

 

 번이고 울컥하다가 끝내 울음이 나왔다.

다른  아니라, 얼마나 충무공이 외로웠까 짐작할  있어서다.

 형님 두분이 모두 돌아가셨고

아들 면,  전쟁에서 전사하고 어머니 마저 돌아가신.

 

 아픔을 추스릴 겨를이 전혀 없이, 오로지 국가와 임금의 부름에 응하여

전쟁터에서 살다가 현장에 죽은.

 우리나라 ‘위인이어서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이 보더라도

존경할 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중일기는 역사적인 가치도 높지만

일기로서의 내밀한 개인적인 표현 문학성도 높음을 느꼈다.

 

읽을수록, 내가 알던 이순신이 더욱 선명하게,

밀도 있게 다가와서 가슴 벅찼다.

 


 

 

이순신을 모른다면 한국 사람이 아닐테고,

한국인이라면 너도 나도 존경할 사람에 속할 것이다.

그런데 존경한다고 하면서도 미처 몰랐던 사실들   가슴 저릿했다.

 

특히 충무공의 아들이 죽은 이유가,

전투에 패해서 분통해한 왜적이 살해했음은 처음 알았다.

충무공이 “일본인들은 비열하여서 결코 믿어서는 아니된다 했는데

다시금  잔인함에 치를 떨게 된다.

 

앞쪽에는 중요 유적지, 치열한 격전지 30여곳

사진으로 담아서 더욱 유익했다.

강원도를 빼고는 전국이 이순신의 활약과, 전쟁의 무대였음을 알고는 놀랐다.

앞으로  군데씩 도장깨기 하듯 찾아가 보는  흥미로울  같다.

 

앞으로 임진왜란 같은 거대하고 치열한 전쟁은 없을 테지만,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순신이 장군이자, 한국인의  사람으로서 절절하게  내려가  기록.

 

난중일기를 이제야 마주해서 죄송스러웠고,

그래도 지금이라도 만나고 이순신의 숨결을 느낄  있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