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시간이자 성찰의 시간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사나예 2022. 6. 5. 22:20

 

 

 

어진 사람들에 의한,어진 마음을 위한 『논어』 이야기

 

중국 사자성어를 좋아하는 편인 본인이다.

 

중국 작가 ‘판덩’이 집필한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는

고전 명저인 『논어』에서 저자가 꼽은 71 구절을 해설하는 책이다.

 

몇 년 전에 ‘논어 강해’라는 책을 겁도 없이(?) 도전했던 적이 있다.

논어를 완독하지는 않았어도 익숙함에 읽었는데 생각보다 되게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음악, 미술 등 어떤 분야든 ‘클래식’은 있는데 그것에 접근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그런 나에게 ‘논어’를 친절하게 해석해주는 본서는 무척 반가웠다.

총 3부에 걸쳐서 공자의 가르침들을 독자에게 쉽게 들려준다.

 

친근하다고 해서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문구만큼은 제대로, 깊이 파고 들어가서 뜻을 완전하게 파악하게끔 한다.

 

공자의 다른 저서들, 논어의 다른 부분들과의 맥락 속에서 짚어주어서

단편적이지 않고 넓은 시야를 갖게 한다.

이 책으로 워밍업을 해서 차후에 논어와, 공자의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갖게 한다.

 

어질다는 것은 무엇이고, 인자는 어떠한 사람을 의미하는가.

 

인자 仁者 는 ‘곤궁함’도 극복할 수 있다는 공자의 메시지가 좋았다.

한편으로 ‘즐거움’을 참되게 누리는 사람도 인자라고 공자는 말했다.

인자는 지혜로운 자이기도 하고, 미련한 자는 참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고 논어는 말한다.

 

‘군자’와 ‘소인’도 반대의 개념으로 제시된다.

군자는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며, 시류의 조류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 자이다.

 

공자의 ‘어록’들은 대부분 4글자로 이루어져 있고 짧으면 두 글자, 길어도 열글자 내외였다.

한자어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금방 찾아볼 수 있어서 공부하기 수월했다.

 

촌철살인, 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살’이란 물론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의미이다.

이번에 논어를 읽으면서 이 글자를 처음으로 깊이 생각해 봤다.

 

길지 않고 간명한 몇 단어의 말로 누군가를 압도하는 것.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짧은 언어로 설득력을 전하는 것.

넓게는 ‘영향력’을 갖는 것이 촌철살인의 의미였다.

 

짧다고 무조건 다 좋은 건 물론 아니다.

 

그러나 깊은 생각이 담기고, 재치가 있으며, 운율이 있는 말 한마디는

수식어 많고 장황한 말보다 10배 이상의 훨씬 큰 효과가 있다.

 

 

 

 

판덩 작가가 고른 71가지의 논어는

생활의 교훈으로 삼기에 좋음은 물론, 여러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언어들이었다.

 

이번의 독서에서 느낀 점은 우선은 짧고 임팩트 있고 위트있는 말의 아름다움이었다.

앞으로 자주 들춰볼

유용한 중국 교양 도서였다.

 

부제.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공자의 명쾌한 해답.

필름 스피릿 for Narnia

 

 

그냥 요즘 좋아진 짤이라 추가 ㅎㅎ (중국어 공부도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