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시간이자 성찰의 시간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사나예 2023. 3. 4. 17:38

미래를 기대하지 마라. 죽은 과거는 묻어버려라.

그리고 살아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쉬센장은 출판기획자이며 인문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번 책은 시간 관리를 왜 해야 하는지 이유와, 어떻게 하는지를 담았다.

 

미 하버드 대에서는 첫 강의에서 시간관리를 가르친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직장에서, 일상에서 시간관리를 탁월히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아주 구체적인 방법들도 있고, 의미와 메시지를 전하는 부분도 많다.

책의 장점은 이 양자 兩者가 적절하게 섞여있고 균형감각을 갖고 있는 거였다.

 

‘시간 관리’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걸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하려하기 보다는, 중간에 반드시 점검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게 좋다.

 

시간 관리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동기를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목표, 목적이 뚜렷한 사람이 시간 관리도 쳬계적으로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한번 일별하는 것으로 족했다.

그보다는 스스로의 직업과 일상에서, 나아가 인생에서 어떤 목표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이 와 닿았다.

 

시간 관리에서 「인간 관계」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사람들과 관계맺고 소통하는 것도 ‘손해’냐 ‘이득’이냐를 따져야 한다는 게 좀 씁쓸하긴 했다.

그렇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업무와 관계된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게 분명 ‘시간 투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같이 추구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협력하는 이들하고는

분명 시간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

자신의 시간만 소중한 게 아니라, 부하직원이나 타인들의 시간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 이건 당연한 소리였다.

 

책에는 어떻게 보면 ‘뻔하고’ 교훈적인 말들이 적지 않다.

이런 점들에서 자기계발 장르를 아예 안 읽는 이들도 있겠지만,

꼭 부정적으로만 볼 건 아니었다.

 

자기계발 분야의 책은 분명 수차례 이상 읽을 만한 건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번 일지언정 차분히 읽으면서, 나의 현재를 점검해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치열하게 고민하며 사는지를 아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책의 분량이 좀 많은 편이었는데

그래서 했던 이야기가 뒤쪽에서 반복되는 느낌이 있는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책에서 무척 좋았던 한 가지는

여러 멘토들의 한 마디 촌철살인을 접할 수 있는 거였다.

조금은 해이해진 나를 정신 번쩍 들게 하는 말들은, 내게 약 이 될 것이라 느꼈다.

 

또한 유명한 말인데 누가 한 건지는 몰랐는데 알게 되는 일도 좋았다.

예컨대 이 말.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였다.

의외로, 아주 오래전 인물인 소포클레스의 말이었다.

 

게다가, 이 뒤에 문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말이 뼈 때리게 의미심장해서 밑줄을 그었다.

단 하루면, 인간적인 모든 것을 멸망시킬 수도 있고, 다시 소생시킬 수도 있다.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챕터는 

‘목표’ 어떻게 세울 것인가, ‘어떤 목표 좋은 목표인가’ 파트였다.

단기 목표, 장기 목표가 있고, 중간에 수정해 나아간다.

나를 가혹하게 몰아가는 목표가 아니라, 엄격하되 다독이면서 열정을 북돋는 게 좋은 목표이다.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 p.90

이 글에서 왠지 설레여졌다. 단계별로 목표를 세워서 도장깨기 해나가면서

소소하게 선물해야겠단 도전의식이 생겼다.

 

또한,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자신의 멘토, 스승에게 조언을 구하라는 것,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만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조력자라는 이야기도 새겨들어야 겠다.

          책 중 에서

휴식은 두뇌활동을 더 활발하게 하고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휴식의 긍정적인 측면을 잘 알고 있다.』 342쪽

 

일상 생활을 조절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 심호흡을 하거나 명상을 하고, 퇴근 후 집에 와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다.

기운을 북돋우고 피로를 덜어주는 음식을 먹는다. 운동, 식물 키우기 등의 취미 생활을 갖는 게 좋다.』 348쪽

 

「시간의 걸음걸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 F. 실러 Schiler 

 

「시간을 선택하는 것은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베이컨

 

『시간은 가장 진귀한 자산 資産을 만들어낸다.』 딕 칼슨 (2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