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들이 점점 더 상쾌해지는 요즘이다.
저질 체력인 나였기에 ^^; 요즘은 운동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렇지만 역시 독서에의 욕구, 랄까 그런 것도 왕성해짐을
느끼던 차 였다.
며칠전에 읽은 심용환의 신작은 그래서 무척 유익했다.
인문 사회 과학의 양대축이라면,
역시 역사와 철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 책을 읽었으니 철학 책도 한번 만나볼까.
‘과거를 잊는 자는 결국 과거 속에서 살게 된다. 톨스토이. 123쪽
고전 원저를 일고 싶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은 일.
누군가가 친절하게 해설해 준다면, 그 책 먼저 읽는 것도 좋겠다.
인문학자이자 작가인 김태현의 신작이 나왔다.
지난번에 ‘파스칼 인생공부’를 읽고 좋았어서 주저 없이 읽기 시작.
서양과 동양의 지난 수백년의 철학자들.
그들의 생각의 정수를 선별하여서 500문장에 추렸다.
500이라는 숫자가 좀 부담감은 있지만,
하나씩 천천히 음미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도 좋았다.
지난 혼란스러웠던 정치 시국에, 절박한 마음으로 읽은 고전이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마키아벨리’.
사실 이 분에 대해서는 오해와 편견이 있었는데, 훌륭한 사상가 였음을 알게 되었었다.
마키아벨리는 권력에 대해서 일찍이 탐구했다.
권력자들이 왜 저럴까. 왜 저렇게 탐욕스러운가.
04. 인간은 허영심이 강하고, 타인의 성공을 질투하기 쉬우며,
자신의 이익 추구에 대해서는 무한정한 탐욕을 지닌 자다.
10. 직함이 인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직함을 빛나게 한다.
와. 정말 내란 우두머리 일당들을 보면서
마키아벨리의 말들에서 뼈 때리는 느낌을 받았다.
스토아 철학자의 대표였던 세네카의 가르침이 그 다음으로 나온다.
무려 로마 시대 현자이건만, 어찌 지금에도 공감이 되는지 대단했다.
36. 칭찬받는 모습으로 그 사람의 인격을 판단할 수 있다.
34. 약간의 광기를 띠지 않은 위대한 천재란 없다.
42. 돈을 버는 방법이든 돈을 쓰는 방법이든, 한 가지만 알면 부자가 될 수 있다.
43.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갈망하는 사람이다.
그리스어를 영어로, 그걸 다시 한국어로 바꾸었을 세네카의 말.
그럼에도 무언가가 느껴지는 건 정말 놀랍다.
50. 최악의 결정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는 것이다.
47. 계획이 실패하는 이유는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항구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제 아무리 순풍이 불어도 소용 없다.
미국의 강연자 카네기.
이 분에 대해서도 막연한 호감만 있었는데,
자기계발로 치부할 수 없는 지혜의 말들이 좋았다.
53. 외부로부터 갈채만 구하는 사람은 자기의 모든 행복을 타인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다.
다음의 말은 문학적이기 까지.
59.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이다.
크. 이거 진짜 멋있는데.
깊고 심오한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도
명언록에서 빠지면 섭하다.
118. 사소한 잘못을 용서할 수 없다면, 우정은 결코 깊어질 수 없다.
본서는 명언을 영어로도 기재했는데,
그게 해당 철학자의 말을 오롯이 이해하는 걸 돕는다.
129. 우리는 이치로써만이 아니라 가슴을 통해서도 진리를 터득한다.
We learn the truth not only by reason, but alsob through
Our hearts.
책의 챕프터는 총 4장이다.
제1장 삶과 처세에 대한 통찰. 제2장 사유하는 인간에 대하여
제3장 대문호들이 던지는 철학적 교훈 제4장 생각의 폭발을 이끈 동양의 철학자들.
앞서 리뷰한 철학자들을 비롯하여서,
알베르 카뮈, 스피노자, 프로이트, 괴테, 생텍쥐베리, 톨스토이, 칼릴 지브란,
조조,루쉰, 한비자, 제자 백가 등이 나온다.
한 권에 감히 담을 수 있을까 싶은데,
두껍지 않은 책을 일별하고 나면 지적인 풍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더 깊은 사유는
각각의 철학자, 문학가들의 책을 통해서 이어질 것이다.
바람이 부는 좋은 날에,
가방에 넣고 있다가 벤치에 앉아서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원래 그런 것’,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뒤집힐 수 있습니다. (79쪽)
209. 이해하면 자유로워진다. (스피노자)
251. 고통이 남기고 간 뒤를 보라. 고난이 지나면 반드시 기쁨이 스며든다. (톨스토이)
271. 고립된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슬픈 자는 타인을 슬프게 한다. 생 텍쥐베리
353. 경험보다는 믿음이 진리를 더 빨리 파악한다. (칼릴 지브란)
377.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은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
387. 혁명이란 아무도 죽이지 않고 살리는 일이다.
430. 그릇은 비어 있어야 무언가를 담을 수 있다
428. 세상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제국을 맡길 수 있다. (노자)
318. 사랑을 함으로써만 사람들은 단결하고 하나가 된다.
각자에게 있는 보편적인 지성이 연합을 뒷받침해 줄 것이다.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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