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를 보고 당혹스러웠다. 감독의 전작들하고 결이 많이 다른 작품이었던 것. 지금 감상한 영화도 그런 당혹스러움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 개봉했을 때 리뷰 서너개를 봤었다. 소위 평론가 분의 각 잡고 쓴 평과 리뷰어들의 인터넷 글들. 아니 분명 낭만적이라고 했는데? 에드워드와 그레이스 부부. 결혼한지 29년차가 된 부부이다. 시 詩를 엮어내는 출판일을 하는 그레이스 고등학교 역사 선생 에드워드. 둘 사이엔 장성한 아들 제이미가 있다. ‘바깥’에서 보면은 참으로 흐믓하고 모범적인 가족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벌어진 청천벽력의 일. 에드워드가 집을 무작정 나가버렸다. 더 이상 결혼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 아니 그레이스가 바람을 폈다든지, 무슨 재산의 문제가 있다든지 그러면 이해라도 해볼 수 있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