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뮤지컬 적인’ 장면들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오래전에 장진 감독 영화에서는 기발하게 쓰여서 팬으로써 시그니처로 느끼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 영화는 없었는데 그런 영화가 드디어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내용은 20년차 부부의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다. 오세영, 강진봉 부부. 어느날 건강 검진에서 세영이 폐암을 선고받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기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영화 속에는 주옥 같은 ‘한국 가요’들이 뮤지컬로써 등장한다. 나는 2곡 빼고는 다 아는 노래였고, 최애곡들도 있어서 반가웠다. 이야기는 통속적이고, 어떤 부분은 상투적이기도 하지만 류승룡 염정아라는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티켓 값이 아깝진 않았다. ‘극한직업’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