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은 존재할까? 아니, 이 질문 자체에 관심이 있는가?
SF영화는 즐겨보는 1인인데 그 속에는 ‘외계인’이 단골소재로 등장한다.
영미권에는 SF소설층이 꽤 두텁고 그 중에는 분명 외계인 등장도 많을 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이런 호기심으로 펼쳐읽기 시작한 책 <대개조프>.
소설은 K-우주소설 이라는 야심찬(?) 소갯글과 함께 시작이 된다.
소설의 설정들은 아주 새롭지는 않았고 영화들에서 한번씩 접한 것들이었다.
예컨대 이런 것들.
우주에는 다른 행성이 있고 거기에도 ‘인류’ 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구별 역사에서 피라미드,모아이 석상 등 규명할 수 없었던 문명은 혹시 외계인의 소행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여기서 더 나아가 작가는 ‘인류 개체 조절 프로젝트’라는 걸 중심으로 놓는다.
사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외부존재’에 의해서 인구수가 ‘조절’되어 왔다는 것이다.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 수세기 전에는 각종 병으로 수많은 인구가 죽은 게 사실이다.
지금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바로 외계인들의 프로젝트의 산물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압축하여 적으니 무척 ‘황당’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책은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여 나름대로 치밀하게 이야기를 완성해냈다.
소설이라는 게 ‘픽션’이고 SF소설은 더욱 ‘가상’의 요소가 많기에 그 점은 감안하고 읽어야 했다.
장단점이 분명한 작품이었다.
우선은 ‘외국’ 소설의 전유물로 여겼던 외계인, 타 행성으로의 이주 등의 소재가 친근한 한국어로 서술된 것이 신기한 건 좋았다.
반대로 그것이 너무도 ‘낯설다’는 게 문제였다.
길지 않은 한권의 단행본으로 ‘재미’를 느끼기에는
소설이 담고 있고 작가가 ‘주장’하는 세계관이 깊숙이 와닿지는 못한 것이다.
세계관 자체에서 근본적으로 이해안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풀지 않고 그저 앞으로 앞으로 진행만 되다보니
소설을 읽는게 좀 고역스럽기도 했다.
또한 책의 형태가 완전한 소설책이라기 보단
제본한 듯한 모습이어서 그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앞으로 작가가 이 ‘세계관’을 좀더 심화시키고 싶다면
꾸준히 책을 내보시라고 말은 전하고 싶다.
겉모양이 전부는 아니지만, 좀 더 단장도 해서 책을 펴낸다면
한 권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우주에 대한 방대한 픽션을 완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SF소설이 발전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품을 수 있어서 의미가 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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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방통행을 통해 제공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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