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불

21세기 권력

사나예 2021. 11. 13. 19:56

   The System: Who owns the internet, and How it owns us.

 

누가 인터넷을 움직이는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수월하고 술술 읽히는 책은 가지 특성이 있어서일 것이다.

좋은 문장으로 서술되었거나 글의 주제가 나의 관심사거나.

 

본서는 전자인 필력을 확실히 보유하고 있다.

 

나는 책을 밤새우며 빠져들어 금새 읽었다.

그렇다면 책의 주제가 나의 관심사 였던가?

인터넷이라는 보편적인 대상.이에 대한 나의 관심은 일반인 수준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단지 최근에 해외뉴스에서 페이스북이 오르내리는 보면서 페북이 생각보다 비윤리적이었구나 정도만 생각했었다.

 

저자 제임스 볼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탐사보도 전문 기자이다.

책을 읽다가 초반부에 놀란게 미국인이 아닌 영국 사람이었던 .

그는가디언에서 저널리스트 생활을 해왔다.

그가 책을 기획하고 준비한 코로나 직전이었다고 한다.

책의 중심이 취재, 얼개는 거의 마련이 되고 쓰기 직전이었던 것이다.

언택트 비대면 시대가 지금.

우리에게인터넷이란 무엇인가 라는 화두는 더욱 피부로 닿고 있다.

 

굳이인터넷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오래 생각하고 파헤칠 일인가?

현대인 대다수는 이렇게 생각해 것이다.

제임스 볼도 주류의 그런 시각을 알고 있었다.

 

허나 생각보다 인터넷의 역사 속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음을 책으로 처음 알게 된다.

인터넷의 역사는 50년이 되었고 이후의 발전 속도는 눈부셨다.

인터넷의 아버지, 불릴 만한 개발자, 발명가들의 많은 이들이 현재 생존하고 있다.

 

제임스 볼은 그들을 일일이 찾아다녔고

인터넷의 현주소를 꼼꼼히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이 엄청나게 변화하였으니 1960년대 때의 모습하고는 아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할 있다. 물론 정확성, 전송속도는 비할 없이 변화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50년전에개발 것들이 아직도 통용되고 있는 부분도 많다고 한다.

 

인터넷에 너무 많은후광’, 이제는신뢰까지 가해지다보니

인터넷이 생각보다 허술한 속성이 있음은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다는 저자.

 

 

데이터의 상호 의존성은 우리를 하나로 모을 수도 있지만, 상상하기 힘든 파괴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178쪽)

 

 

책은 파트로 이루어진다. 1.기술 2.3.전투.

인터넷이라는 신문명, 혁신적인 기술이 어떻게 이루어져있나를 살피고

인터넷으로 돈을 벌고 권력을 행사하는 메커니즘을 살피는 1 2부를 거쳐

마지막으로는 인터넷은 이제 산업, 정치, 개인 전방위의 전쟁의 장임을 살펴본다.

 

인터넷은 하나의 도구이고 자체로는 중립적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을 좋은 곳에 쓸지 나쁜 곳에 쓸지는 누가 도구를휘두르냐 달려 있을 것이다.

전반적인 작가의 논조는 바로 이것이다.

 

책을 통해서 페북, 구글, 아마존 주로 미국, 백인남성들이 만들고 키워온 인터넷 기업의 허와 실을 알게 것이 가장 좋았다.

빛이 만큼 어둠도 분명 존재해 것임을 알게 것도.

 

저자의 목표는 특정한 기업을 비난하고 기업 망하게하자는 것이 전혀 아니다.

막연히 좋은 이미지로, 심지어는 선한 기업으로 인지하며

수십억명이 매일 쓰는 인터넷 플랫폼이 실은 그렇지 않은 점도 있었으며,

무분별한 프라이버시 침해를 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알고 사용한다면 모르겠는데 전혀 모르면서 오히려 선망을 갖고 있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니 말이다.

 

많은 발품과 탐사 보도를 통한 취재로 저자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던진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인터넷은 독점을 양산하고 가진 자들에게 권력과 인기를 비롯해 많은 것을 집중시키는 기계가 것이다.” 라고.

 

 

인터넷은 특히 불의한 정부,독재자들에 의한 효율적인 통제, 감시도구로 쓰이고 있다.

혼란한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한지배만큼 쉬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넉달 후의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도민감한시국으로 돌입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누가 인터넷을, 어떠한 방식으로 지배하려 하고 사용자들을 선동하는지를 면밀히 살피는 일은 우리에게도 주어진 과제임을

책으로 바로 알았다.

 

지난주에 미국 사이먼 시넥의 책을 읽었는데 책으로 경영을 통한 미국사회를 읽었다면

이번 책으로는 영국 기자의 통찰력있는 문장으로 인터넷의 실체를 알게되었다.

 

한편으로 작가 정말 천재적이어서 감탄 감탄하며 읽었다.

 

완급을 조절한 글쓰기는 특히 매력적이어서 괜히 퓰리처상 수상한 아니구나 싶었다.

문장, 필체, 표현력 여러면에서 필사하고 싶은 이다.

 

 

 

중에서

인터넷의 발명에는 미국 정부와 군대,그리고 냉전 시대의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45쪽)

 

인터넷 관리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는 인터넷이 성장하는 속도에 비해 너무 느리다.

보안을 강화하는 데는 돈이 필요하다. 문제는 비용을 누가 치를 것이냐다. 비용을 치른 만큼 수익을 얻을 없다면 아무도 보안을 강화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 137쪽)

 

인터넷은 세계 경제의 주춧돌이지만, 주춧돌은 작은 실험용 네트워크를 위해 설계된 토대 위에 놓여 있다.

인프라를 다시 만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미룰수록 어려워질 뿐이다. 누가 인터넷으로 어마어마한 부자가 이들을 설득해 시스템을 고치게 것인가. (140쪽)

 

벤처 캐피털의 투자를 받지 않고 대형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는 거의 없다. 동시에 벤처 캐피털로 인한 부작용을 겪지 않은 회사도 거의 없다.

부작용은, 수익을 늘리기 위해 최대한 중독적으로 만들어진 소셜 미디어를 매일같이 사용하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161)

 

네트워크 효과란 사용자 수가 늘어날수록 상품이나 서비스의 효용 가치가 점점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네트워크 효과를 가장 뚜렷이 보여주는 사례는 소셜 미디어다. (171)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을 죽이는 속도도 빨리진다.

기술은 광기를 부추깁니다. 결론은 사실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라는 겁니다.

전면전은 아니지만 기업, 개인, 정부 사이에 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미래에 일어날 전쟁 가운데 가장 파괴력이 전쟁이 네트워크 전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179쪽)

 

링크를 클릭하고 페이지를 불러오는 1초도 되는 시간 동안, 사용자의 데이터는 수백, 수천 군데로 전송된다.

인터넷에서 링크를 클릭할 때마다 우리의 데이터는 수천 군데로 전달되고, 수천개의 기업에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낼 있다. 모든 과정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완료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190쪽)

 

언론사와 광고주가 나서서 자신의 이익을 지켜야 합니다. 광고주들은 좋은 사이트에 좋은 광고를 하길 바라고, 언론사도 좋은 사이트에 좋은 광고를 하기를 바랍니다.

중간에 있는 기업들이 문제죠.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돈을 기회만 노릴 뿐입니다. (212쪽)

 

미국을 비롯한 서구 정부들이 자신들이 쥐고 있는 온라인 주도권을 어떻게든 이용하려 하는 모습을 보면, 인터넷의 힘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군사 기관과 그들이 만든 인터넷의 관계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음이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인터넷은 미국이 소프트 파워를 행사할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인터넷은 자유로운 발언, 소통, 기업가 정신, 세계화의 상징이다. (237쪽)

 

요즘 젊은 세대가 사생활을 거의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이미 개인정보가 알려진 마당에 정부가 그걸 본다고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사생활을 지킬 있으리라는 기대조차 없고, 기업과 정부를 이길 없다는 무력감이 팽배한 세상. 이것이 광고 자본주의가 만든 세상이다.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누릴 있는 서비스들이 이런 사회적 비용과 독점을 눈감아줄 만큼 가치 있는 것일까? (262쪽)

 

저는 어른들이 진정한 사생활 침해와 아닌 것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요즘 아이들은 프라이버시가 권한이나 힘과 관련된 문제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다른 이의 감시로부터 자신을 지킬 힘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사생활을 많이 공개할지 적게 공개할지를 내가 결정할 수만 있다면 사생활이 지켜지는 겁니다. (318쪽)

 

지미 웨일스는 인터넷의 개방성과 실험 정신,유대감 덕분에 위키피디아를 만들 있었다. (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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