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영화를 보고 가슴이 뜨거웠다. 언제 〈난중일기〉를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만났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의 기간에 쓰여진 조선시대의 책이다. 사대부들은 글을 한자로 썼고 충무공도 당연히 한자로 기록했다. 그렇기에 원서를 직접 읽는 건 무척 어려운데 전문가인 노승석 작가의 번역으로 읽을 수 있었다. ‘쉽게 보는’ 이라는 컨셉이지만 완역본이기에 무게감은 상당했다. 그럼에도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마음이 활짝 열리는 걸 느꼈다. 영화 등을 통해서 친근하게 마음가짐을 갖는 게 도움이 된 거 같다. 읽는 자체만으로 감동의 연속이었다. 고전 클래식 명저이자, 우리 역사의 위인인 이순신은 고된 전쟁의 속에서도 거의 매일 일기 쓰기를 계속했다. 몇 번이고 울컥하다가 끝내 울음이 나왔다. 다른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