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에 히치콕의 을 보면서 고전 영화만의 재미와 멋짐에 감탄했었다. 1950년대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완성도가 있는 영화들이 헐리웃에 많겠구나 어렴풋이 느꼈던. 영화 도 1954년 작품이다. 장르는 멜로 드라마. 이러한 작품에 대해 글을 쓸 때 ‘허점’을 지적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주인공들이 삼각관계이고 남자들이 형제 사이라는 것부터 진부하다고 할 수 있고 여성의 주체성 측면은 말할 것도 없이 피동적이다. 하지만 195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를 생각하며 본작이 독립·실험영화가 아니라는 걸 고려하면 당시의 트렌디한 로맨스 영화로 받아들이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큰 기대감은 내려놓고서 보기 시작한 . 그래서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