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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1954) Sabrina 오드리 햅번

​ 몇 달전에 히치콕의 을 보면서 고전 영화만의 재미와 멋짐에 감탄했었다. ​ 1950년대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완성도가 있는 영화들이 헐리웃에 많겠구나 어렴풋이 느꼈던. ​ 영화 도 1954년 작품이다. 장르는 멜로 드라마. ​ ​ ​ 이러한 작품에 대해 글을 쓸 때 ‘허점’을 지적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 주인공들이 삼각관계이고 남자들이 형제 사이라는 것부터 진부하다고 할 수 있고 여성의 주체성 측면은 말할 것도 없이 피동적이다. ​ 하지만 195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를 생각하며 본작이 독립·실험영화가 아니라는 걸 고려하면 당시의 트렌디한 로맨스 영화로 받아들이고 볼 수 있다. ​ ​ ​ 그렇게 큰 기대감은 내려놓고서 보기 시작한 . 그래서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

Movie 2022.09.25

정태헌 〈혁명과 배신의 시대〉

한 귀퉁이만을 배워서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온 나라가 지엽(枝葉)만을 추구하고 뿌리를 찾는 사람이 전혀 없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루쉰)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이 때의 역사를 배울 때는 언제나 한국에 집중해서 공부했었다. 그런데 깊이 들어가면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또한, 독립운동에 대해 아는 것과 더불어서 그 반대쪽 친일 행위를 아는 것도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은 근현대에 한국·일본·중국에서 살았던 6인의 사상과 행적을 쫒고 있다. 그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루쉰, 왕징웨이, 조소앙, 이광수, 후세 다쓰지, 도조 히데키. 한번쯤 들어본 이름들, 익숙한 이름들이 섞여 있었다. 이 중에는 별다른 계기가 없어서 관심이 부족했던 이도 있고..

권리세 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