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원 출판사에서 작년에 「프랑스 여성작가 선집」 을 시작했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소설 『엄마의 크리스마스』를 읽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에도 미지의 소설가와 두근대게 만났다. 이라는 심플한 제목의 소설집을 쓴 이는 카롤린 라마르슈. 6개 단편들의 모음인데 작품들이 서로 무관하지 않고 같은 모티브를 공유한다. 그건 바로 ‘개’의 등장. 『트럭 운전사 이야기』 1인칭 화자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제목 그대로이다. 주인공은 이름은 나오지 않고, 파리에서 브뤼셀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일을 한다. 길은 멀긴 해도 단조로와서 아무 생각 없이 질주하거나, 또 반대로 무언갈 깊이 생각하기에 좋다. 주인공은 글을 쓰는 취미가 있는데 정확히는 신문사, 잡지사에 글을 기고하는 걸 즐긴다. 그가 어느날 고속도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