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18

불편한 시선

유튜브에서 가끔씩 ‘민감한’ 이야기에 댓글로 참여할 때가 있다. 분별없고 맥락없이 달리는 악플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한 귀로 흘리는 법은 익혔다. 더 이상 악플에 상처받지 않는다고 자신했었는데 지난주에 받은 짧은 문장이 이상하게(?) 잊히질 않는다. ‘드럽게 깐깐하네.’ 자신만의 ‘소신’이 있는 이라면 그 해당분야에 대해서만큼은 ‘못 참지’ 하는 게 있을 것이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둥글게 살자 하는 말은 꽤 자주 합리화의 레토릭이 된다. 리뷰하는 도서 은 미술학자인 이윤희가 펴낸 미술 비평서이다. 책의 겉표지, 서문에서 지적하는 문제 제기는 참으로 엄청났다. 나도 서너번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깊이 파고들 엄두는 못 냈던 주제. 왜 서양 미술사에는 남자 화가들만 있지? 유명한 그림, 심지어 걸작이라는 회..

충만

무명이어도 공허하지 않은 것은 예수 안에 날 만족함이라 가난하여도 부족하지 않은 것은 예수 안에 오직 나는 부요함이라 고난 중에도 견뎌 낼 수 있는 것은 주의 계획 믿기 때문이라 실패하여도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예수 안에 오직 나는 승리함이라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영원한 왕 내 안에 살아 계시네 몸이 약해도 낙심하지 않는 것은 예수 안에 난 완전함이라 화려한 세상 부럽지 않은 것은 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함이라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세상 모든 것들도 부럽지 않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영원한 왕 내 안에 살아 계시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세상 모든 풍파도 두렵지 않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찬양 2022.07.26

나의 종이들

종이 안에는 내가 먹고, 쓰고, 읽은 것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책에서) 종이. 이는 실제 사물도 그렇고 발음하기도 그렇고 무척 평범하고 친근한 단어다. 은 정말로 ‘종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이다. 저자 유현정님은 잡지 기자 등 출판계에서 종사하다가 현재는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다. 종이는 저자에게 생계의 수단이기도 하고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종이하면 주로 책을 생각하지만, 생각해보면 인쇄물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고 우리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무리 컴퓨터, 스마트폰이 대세라고 하지만 생활 속에서 종이의 형태로 존재하는 온갖 것들이 주변에 있다. 유현정의 사려깊은 글들을 통해서 작가 개인의 인생사에서 특별했던 종이와의 인연들을 만나고 현재 우리 사회에서 종이가 갖는 의..

진로 2022.07.22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미국에 살았던 경험을 한국인의 눈으로 풀어낸 책을 얼마전에 읽었었다. 미국에 대해 많이, 비교적 정확히 안다고 생각했던 나의 인식을 넓게 해주었기에 재밌고 유익했다. 이번엔 러시아에 대해 쓴 책을 만났다. 이건 또 정반대의 경험이었다. 러시아에 대한 두꺼운 책? 러시아 역사는 학창시절에 배운 게 다고, 아주 가끔 유튜브에서 러시아를 ‘희화화’하는 영상 댓글에 보면 그냥 웃고 넘어가는 정도. 이게 내가 아는 러시아의 전부였다.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우리들도 새삼 관심을 갖게 된 나라. 역설적이게도 ‘만행’으로 인하여서 러시아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근데 러시아, 러시아 사람을 알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막막한 이 때에 딱 적임자인 작가가 이 책을 펴냈다. 일리야는 방송..

공인 · star 202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