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가끔씩 ‘민감한’ 이야기에 댓글로 참여할 때가 있다. 분별없고 맥락없이 달리는 악플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한 귀로 흘리는 법은 익혔다. 더 이상 악플에 상처받지 않는다고 자신했었는데 지난주에 받은 짧은 문장이 이상하게(?) 잊히질 않는다. ‘드럽게 깐깐하네.’ 자신만의 ‘소신’이 있는 이라면 그 해당분야에 대해서만큼은 ‘못 참지’ 하는 게 있을 것이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둥글게 살자 하는 말은 꽤 자주 합리화의 레토릭이 된다. 리뷰하는 도서 은 미술학자인 이윤희가 펴낸 미술 비평서이다. 책의 겉표지, 서문에서 지적하는 문제 제기는 참으로 엄청났다. 나도 서너번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깊이 파고들 엄두는 못 냈던 주제. 왜 서양 미술사에는 남자 화가들만 있지? 유명한 그림, 심지어 걸작이라는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