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았던 경험을 한국인의 눈으로 풀어낸 책을 얼마전에 읽었었다. 미국에 대해 많이, 비교적 정확히 안다고 생각했던 나의 인식을 넓게 해주었기에 재밌고 유익했다. 이번엔 러시아에 대해 쓴 책을 만났다. 이건 또 정반대의 경험이었다. 러시아에 대한 두꺼운 책? 러시아 역사는 학창시절에 배운 게 다고, 아주 가끔 유튜브에서 러시아를 ‘희화화’하는 영상 댓글에 보면 그냥 웃고 넘어가는 정도. 이게 내가 아는 러시아의 전부였다.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우리들도 새삼 관심을 갖게 된 나라. 역설적이게도 ‘만행’으로 인하여서 러시아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근데 러시아, 러시아 사람을 알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막막한 이 때에 딱 적임자인 작가가 이 책을 펴냈다. 일리야는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