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밀리언서재〈심리 대화술〉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사나예 2023. 8. 28. 17:16

 

 

대화의 기술, 심리술 이런 표현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 책의 제목도 완전히 호감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책 제목을 의역한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내용을 신뢰하며 읽기 시작했다.

역시 제목의 틀에 갇히지 않는 괜찮은 책이었다.

 

살아가다보면 대인 관계에서 굉장히 좋게 보이는 이들을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친절하다, 공정하다는 건 물론이고

그 위에 플러스 자신만의 장점이 있는 이들이다.

 

이 책에서처럼 분류할 수 있다.

자신의 할 말을 뚜렷이 하면서 의견을 관철시키는데 관계가 원할한 사람.

직설적으로 지적하지 않는데도 팀에서 리더쉽이 뛰어난 사람.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차갑거나 벽이 있지는 않은 사람.

 


 

어찌 보면 한 끗 차일 수 있는 이러한 인품의 장점들.

그런 것은 대화에서 드러나고, 또 대화로 완성이 된다.

 

심리, 대화 전문가인 이노우에 도모스케는

직장 관계를 중심으로 사회 생활에서의 이러한 기술을 망라했다.

 

기술이란 말도 아주 좋아하진 않으나 또 대체할 단어가 없어서 수긍하게 된다.^^

 


 

언제나 느껴왔고, 지금 더 명확히 느끼는 거지만

대화의 좋고 나쁨과 사람의 좋고 나쁨을 구분하자는 게 나의 지론이다.

 

얼마전에 카페에서 직장인들 세 명의 대화를 우연찮게 듣게 됐다.

한 중년 여성이 그 사람 좋게 봤는데 나쁜 사람이었어

그러자 다른 이들도 별 반박이 없다. 그리고 이어진 확인 사살.

아무 도움이 안 돼.”

 

무슨 쌍욕을 한 것도 아니고, 길지도 않았지만

왜 이 대화가 며칠 동안 생각날까.

저렇게 판정을 받은 사람 억울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얼핏 들었다.

 

사람을 쉽게 도움이 안된다고 한 표현도 문제지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함부로 얘기하는 게 무서웠다.

 

직장 관계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토로할 때

이런 조언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냥 참던지 무시해. 어차피 친구 먹을 것도 아닌데, .”

분명 맞는 말이었지만 10년 전에 들었던 그 말이 굉장히 차갑게 여전히 느껴진다.

 

친구 먹자는 게 아니라, 일 보는 동료로서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는 건데.

저런 마인드가 개인주의’ ‘합리주의로 포장되고 쿨하다고 까지 할지 모르지만

사람 사이를 친구/남남 으로 무 자르듯 나누고 싶지는 않다.

 

아무튼 이 책으로 보면

직장에서 이렇게나 고민을 하는 일이 많은가 싶다. ^^;;

 

어떤 사람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기 시작할 때

이 사람은 내 취향일 것인가, 아닌가 이분법적으로 생각할까봐 조금은 우려되었다.

 

그래도, 현실적인 고민에는 제법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으니

일독의 가치는 충분한 책이었다.

 


 

 

자신을 보살피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입니다.

평소 인간관계로 고민하지 않는 사람도 자신을 보살펴야 합니다.

더구나 매일 성가신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자신을 잘 보살펴야겠죠.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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