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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사나예 2022. 12. 1. 23:04

 

 

 

지난 1편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후속편도 바로 읽었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책의 저자는 삼국지의 일화를 통하여 심리학의 교훈을 제시한다.

 

어리석은 자는 타인을 낮추고 자신을 높인다

자화자찬은 자신을 포장하는 가장 졸렬한 방법 (24쪽) 이라고 저자는 일갈한다.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기 보다는 상대의 장점을 칭찬하라고 한다. 상대를 격려하고 아낌없이 박수를 보냄으로써 당신이 빛난다.

 

심리적 내성이 강한 사람은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않는다』   32쪽

삼국지에는 온갖 책략들이 나오고 거기엔 가짜 정보도 적지 않았다.

정보의 시대인 오늘날에는 더욱 거짓 정보들이 흘러 넘치고 있다. 정보들을 멀리 하고 살아갈 수는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심리적인 내성을 강하게 만들어야 정보를 분별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를 떠나는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어라』  76쪽

인간관계를 맺고 살다 보면 나와 각별했던 사람이 매정하게 떠나는 일을 겪게 된다.

  “네가 그럴  몰랐다면서 돌아서는 그의 뒤통수에 욕이라도 해야 할까?

저자는 그러지 말고 호의를 베풀  있다면 그럴 것을 권한다.

관우가 조조를 떠났는데 떠나는 관우에게 조조는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호의를 베풀었다.

 

 강압으로 마음을 끌어당길  없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자유를 줘라.

선택권을 넘기고 그의 선택을 인정하라.  (82쪽)

 

 『때로는 적이 내게 구명조끼를 던져준다』  85쪽

 책에서는 계속 , 동맹 이런 대립적 개념이 중시된다.

그게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삼국지에 워낙 숱한 전투가 나오고,

무리들이 뭉쳤다가 분열했다가를 반복기에 점차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말을 수긍할  있었다.

적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또한 적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다.’ (91)

적이 전혀 없다면 그건, 무엇을 위해서도 싸우고 있지 않다는 말일 테니까.

그렇다면 ‘좋은  만나는 것도 필요한 일이 된다.

나를 자극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적이다. 적이 있기에 오늘 내가 행동한다. (91)

 

비관적 사고는 자기 의지를 갉아 먹는다』   (106쪽)

채모와 유표, 유비의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는 비관적 사고의 해악을 찾았다.

그래서 이렇게 단언한다. “우리는 역경 때문에 죽는  아니다. 우리를 죽이는 것은 절망이다.”

어려움은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닥친다. 그때 난관을 이겨낼 방법을 고민하고, 뺘져나갈 문을 찾는 이가 희망적인 사람들이다. (113쪽)

 

자기 우월감이 아닌 자기 존재감에 대해서도 저자는 분명하게 의미를 찾고 있다. 요즘 말로 하면 자존감 쯤이 되겠다.

자기 존재의 확신을 갖는 것은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적인 사고방식이란 .

자기의 활동 범위와 생각의 범주 안에서 세계가 돌아간다.  안에서는 당신이 주인공이다.”  (128쪽)

 

 공동체나 집단이 흔들릴  외부에 ‘공공의  있는 것은 좋은 계기가   있음을 삼국지를 통해 제시한다.

외부의 적은 내부의 결속을 더욱 단단하게   있다.』  (134)

물론 적이 있다는 것만으로 도움이 아니라, 리더의 지도력이 발휘될  적용될  있다.

 

조조와 주변 인물들의 흥망성쇠를 통해서 작가는 리더쉽, 동지들의 결속을 강화하는 법을 찾아 나간다.

승승장구   일수록 지도자는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아야 한다는 말을 덧붙인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문제점에 직시해야 한다.”  (136쪽)

 

 

 

마지막 8부에서는 조조의 판단과 결정들을 통해서 심리학의 지혜를 찾았다.

자신의 존엄을 지켜야 한다고 해서 남을 무시해도 되는  아님을 

조조와 유비의 사건을 통해 말한다.

책의 제목이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이듯이 저자는 조조의 장점과 더불어 약점도 빠트리지 않았다.

 

 서로 존중하지 않는 관계는 경쟁관계의 적보다 못하다.

 예의를 갖춰 상대를 존중하라.  (240쪽)

 

사소한 몸짓에 결정적 단서가 숨어 있다》  241쪽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는 역경이 있다. 그런데 정의의 길에는  돕는 사람이 있다고 작가는 적었다. 그렇기에 힘들지라도 불의가 아니라 정의의 길을 가라고 독려한다.

바른 길을 정직하게 걸어갈  당신과 함께 걸어줄 동행자가 반드시 있다.

정의로운 사람은 정의로운 사람을 알아볼 테니 말이다.  (248쪽)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조조의 최후까지를 그리면서

저자는 삼국지 인물 열전을 마친다.

 

단적으로 압축하면

관우는 자기 우월감이 강한 사람이었고, 조조는 의심이 많았으며,

주유는 질투하는 인물이었다.

제갈량은 지략이 뛰어났고 유비는 야심만만했으며, 장비는 다혈질이었고,

노숙은 충성스러웠다.

방대한 삼국지의 인물들은 독자의 관점, 취향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을 낳을  있다.

 

 책이 삼국지 애독자와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은 이유는,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등장인물들을 다각도로, 깊이 있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어떤 지점은 동의할  없을지 모르고, 나도 납득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고전이자 베스트셀러인 삼국지를 이런 식으로 바라보는 것도 무척 유용하게 느껴졌다.

무진장하게 스포를 당했지만(웃음) 얼마간 시간이 흐른후에 원작을 한번 찾아볼까 한다.

 

한번쯤 읽어볼 만한 심리학 대중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