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은희경 〈빛의 과거〉 장편소설

사나예 2022. 6. 30. 03:57

 

 

배우 송강호가  수상소감으로 “수많은 한국의 영화팬들에게 감사합니다 했을  나는 찐으로 감동했다.

되게 일반적인 멘트로 들리지만 ‘20 이상의 한국영화 애호 대한 최고의 찬사로 들렸다. 누가 뭐래도 나는 아니까.

 

갑자기 영화배우 얘기로 시작한  은희경 작가의 장편소설을 읽으며 내가  기분이 이것과 흡사해서였다.

정말 우연찮게 ‘요즘에 은희경 작가 활동하시나?’라는 궁금증으로 알게되어 구해 읽은 소설.

 

이야기도 재미있고, 문장력은  단단해졌으며, 깨알 같은 유머러스함 등까지

모든  나를 만족시켰다.

소설을 읽는 이유가  세가지에 거의 포섭이 되기에 충분히 행복한 독서였다.

그런데 <빛의 과거>  이상의 의미로 내게 자리 매김할 예감이 들었다.

 

소설’. ‘한국소설이라는 자장 자체에 나를 편입시키는 느낌이  것이다.

나의 글쓰기의 정체성은 ‘영화 리뷰이고  그 사이사 문학 이야기를 하는 정도였다.

김초엽 소설이 재미있네, 어디 문학상 후보에 누가 올랐네 하는 것은 내겐 그저 ‘뉴스 뿐이었고

김영하, 김중혁  소설가는 남들처럼 인기 작가로 여기는  뿐이었다.

 

그런데 은희경 님은 내게 각별했다. 아니 그랬다는  이번 장편을 읽고 새삼 느껴저 소름 돋았다.

다이렉트로 내게 이야기하는 느낌이 드는 소설가가 있는가.

바로 그런 기분이었다.

 

물론 이건 착각일 테다. 소설이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발표하는 거고,

은희경 좋아하는 독자가 나만 있는  아닐 테니까.

그런데도 책과 마주하고, 문장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만은 마치 작가가 나에게 읽히고 싶어서 책을  듯한 착각에 휩싸였다.

이게 소설 읽는 최고의 행복 아닐까.

 

읽고 나서 리뷰를 쓸까 말까 망설이는 기간이 있었다.

내용 정리도 아니고, 줄거리도 쓰지 않는 이런 리뷰가 ‘유익함 있을까 싶어서.

 

일기를  쓴지가 오래 되어서,  손으로  페이지 이상 서평을  적이 거의 없어서 워드에 쓰기 시작했고

쓰다보니 그냥 포스팅하게 되었다.

 

누가  리뷰를 읽어도 상관없고, 아무도  읽어도 상관없다.

내가 느낀 전율, 감사를 이렇게 남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리뷰를 마무리하면서 비로소 검색을  봤다.

2019  작품 이후에  작가님 최신 장편은 아직 없었다.

나는 설레이게  소설을 기다릴  있을  같다.

 

 때까지 지난 10여년간 / 읽은 은희경님의 다른 문학들을

설레이게 찾아봐야지.

 

나에게, 지금 한국 최고의 소설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은희경 이라고 답하겠다.

                                              Aslan

 

밑줄 긋거나 기록한 페이지

   13, 25, 35

   117, 141, 181, 186

    28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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