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사나예 2008. 1. 10. 20:46
Music & Lyrics

휴 그랜트와 드류 배리모어의 러브라인, 꽤 훌륭한걸?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제목이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 그냥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같달까. 근데 보고 나면 퍽 문학적인 작품인 것 같으니 말이다. 뭐 무엇이 더 고급이라는 건 아니지만....ㅡ.ㅡ 그래도 영화를 다 보고 온 지금은, 그래도 영화의 제목지은 사람(물론 한국인이겠죵^^) 꽤 감각있네? 하는 생각은 든다.

잘 알려진대로(?) 영화는 작곡가인 휴 그랜트(알렉스 플렛처)와 작사가인 드류 배리모어(소피 피셔)의 러브 스토리이다. 그런데 본인은 영화를 보기 전에 드류 배리모어가 말 그대로 작사가인줄 알았는데 조금은 (내 생각과는) 상황이 달랐다. 정확히는 작사가 지망생이었던 거다. 뭐 중요한 건 아니니.^^ 소피는 친구를 대신하여 호텔 투숙인 고객 방에 화초에 물주는 알바를 하러 가는데 거기서 만난 이는 바로 80년대의 전설적인 팝 가수 출신 작곡가 알렉스였다. 알렉스는 회사 측이 물색해온 작사가와 마침 트러블을 겪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이 일에 끼어든(!) 소피의 재능을 알아보는 일이 생긴다.
소피는 알고 보니 작가로서의 소질도 (물론~) 있고 또 과거에 한 스쿨(강좌)에서 배운 경력도 있는 예비 작사가였던 것~~~~ 암튼 우여곡절끝에 둘은 파트너쉽을 이루게 되는 과정이 영화의 주요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
중간에 소피의 과거 남(男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나는 참 가슴아팠다. 이상하게 영화를 보면서 마치 내가 겪은 일처럼 느껴졌으니...! 또 알렉스가 -얼떨결이긴 하지만ㅋ- 이 일을 해결할 때는 짜릿하기도 했고..... 드류 배리모어가 이렇게 사랑스런 표정의 소유자였구나~~ 하고 새삼^^ 느끼기도 하공.....ㅎㅎ

영화의 시작 부분과 끝에 나오는 ‘Pop goes my heart'가 마치 80년대 웸(Wham)을 떠올리게 한다면,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인 ’Way back to love'는 그야말로 작사가 소피와 작곡가 알렉스의 全 작업(동시에 실제 연애도)을 대변하는 듯 하다. 영화는 예전에 본인이 좋아라했던 ‘투 윅스 노티스’(산드라 블록과 연기)같은 느낌도 있고, 아무튼 근래에 본 헐리웃 로맨틱 코미디중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작년에 ‘레이크 하우스’도 좋았다. 그 영화는 잔잔함이 매력이었다만)

이런 류의 영화(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의)는 왠지 작업 과정도 유쾌함이 넘쳤을 것 같은데 무비위크의 뉴욕 현지 리포트기사를 보니 과연 그랬음을 확인해서 읽으면서도 상쾌한 기분.ㅎㅎ 어쩔 때는 ‘휴 그랜트’가 너무 어바웃 어 보이의 이미지를 길게 끄는 것 아닌가 싶어 괜시리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나는 이 영화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 하나님은 공평하구나. 이런 식의 연기를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배우도 있어 즐거움을 주니까” 했다면 너무 휴에 대한 아부일까?!ㅋㅋ
흠 그래도 다음 작품은 좀 색다른 것으로 해주시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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