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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란’(하지원)은 여성 권투 선수이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아직 ‘입봉’한 것은 아니었다.
극중에 주현 아저씨한테 말할 때 나오듯 여태까지의 전적은 5전 1무 4패뿐인 그러니까 말하자면 3류 복서인 셈. 그에게는 과거에 동양챔피언(!!)으로 영광을 누리셨던 아버지(정두홍.오.)가 있는데 현재 그 아버지는 무척 아프시다. 그리고 동네는 헐값에 재개발/철거를 앞두고 있어 분위기가 흉흉하다. 또 직장에서 겪는 아픈 일로 인해(ㅠ) 이래저래 그녀는 복싱에 열을 올린다.
한편 평화롭던(나름^^) 마을에 ‘깡패’ 필재(임창정)이 들어온다. 그는 마을의 철거 임무를 맡고 온 모 조직의 끄나풀인데 이 남자 성격 정말 까칠~하다. “돌아버리겠네”를 입에 달고 살고 자기에게 태클 거는 사람을 그냥 참고 넘어가질 않는다. 하지만 임창정은 여태까지 많은 (우리 한국)조폭 영화에 비하면 그 욕설이나 행동 수준이 참 양반이다.ㅋ
한편 다른 스토리 라인은 마을 아가씨와 이훈(탤런트 맞다^^)의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이다. 의외로 이 부분이 영화의 쉼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네트워크 마케팅’(절대 다단계가 아니란다 ㅎㅎ) 여성과 자판기 남, 이 둘의 사랑은 따뜻~~하면서도 결말은 가슴아프면서도 찡한 나름의 감동이 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해피엔딩에서 무슨 다리에서 앉아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근래 어떤 달동네 영화(제가 이름붙여본 장르...^^;)에서 보지 못했던 미장센을 선사해준듯...!!
필재가 이 마을에 왔을때 그는 그저 수돗물이 안나오는 게 싫어 구청에 전화걸어 협박해 나오게 하고, 인터 넷을 설치하고, 비오는 아이들 집을 메꿔주는 등....그냥 닥친 일을 하는데..아이들이 ‘슈퍼맨’이라고 부르게 되듯...어쩌면 우리도.... 그냥 닥친 일을 조금은 싫어도 해나가다보면 작은 기적들을 이루는 것은 아닐지... 어쩌면 그래서 이 영화 감독(과 배우들)은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을 ‘1번가의 기적’이라고 (희망으로서) 만 든 것은 아닌가 싶다.... 표’영화라고 표현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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