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내 이름은 김삼순>때 '다니엘 헤니'가 유명해졌을 때만 해도 사실 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후의 일련의 (드라마)작품들이나 특히 CF에서 '소비'되는 그를 보며...사실 그의 앞길이 염려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ㅡ.ㅡ
하지만 이 영화 <마이 파더>는...한 이웃님의 오늘의 영화의 표현대로 '헤니의 재발견'이고 또 아는 분의 표현처럼 '뻔한 입양인 이야기일것 같았다'는 것을 뒤집는 작품인듯 해요...
제임스는 입양되었다가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와서 KBS에도 출현하고 그러면서 부모님을 찾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신부님께' 연락이 왔는데 아버지가 교도소에 있다는 거지요. 놀람과
충격이 있으면서도 침착한 제임스를 연기한 다니엘 헤니의 연기...정말 매우 인상깊더라구요!!
많이 아시겠지만...우리나라에는 이중적인 모습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해외로 입양아를 보내는 아이가 많으면서도 국내 입양은 그에는 크게 못미치고... 최근에 언론 발표에 따르면 이제
더이상 '순수 한국 민족'만을 고집하는 모습은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던데... 그래도 최근까지도...혼혈인을 보는 모습이 많이 굴절되었지요...아니 어쩌다 이런 이야기로...ㅡ.ㅡ
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는 아버지를 찾지만...유전자 검사를 하니 친부가 아닌걸로 나옵니다..(이것 스포일런가요;;)
그리고 알고보니 어머니를 둘러싸고 엄청난 사건이 있었지요....
제작년에던가... 김제동이 진행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보며....미국에 계신 분들이 한국의 친부 친모를 만나 화목한 모습이 지배적인 것에 비해선...제게 영화의
줄거리는 파격에 가까웠달까요.....ㅠ
게다가 이것은 실화라고 합니다~~
에런 베이츠
1979년, 6살때 미국으로 입양 / 1996년,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면서 친부모를 찾기 시작 /
2000년 7월, 사형수로 복역중인 아버지와 극적 재회 / 2003년 11월, KBS 일요스페셜 '나의 아버지'방영
(보도자료에서)
'화려한 휴가'보고 많이 울었어서...이 영화보고 많이 울줄 몰랐는데...한 블로그 이웃분이 '울며 극장을 나오다'란 표현을 하셨는데...역시나...
정말 울며 나왔어요.ㅡ.ㅡ
극장 나와 세수한 영화...<인생은 아름다워>이후 처음이지 싶어요....
전 영화에서 좋았던게...친부를 찾으며 한없이 그쪽만(한국 아버지) 좋아지고 그렇게 나오지 않고...틈틈히(랄까요) 미국의 아버지 존 에게 전화하던 모습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여러 영화들이 생각났는데...같은 입양인 소재의 <러브>라는 영화도 있었지요.
에런 베이츠/공은철의 실제 부모가 누구인지...어떤 실제적인 일들이 있던건지...난 다 이해못했지만(나만 그런가;;)
특히 황남철(김영철 역)이...모친(은주)의 사진을 구하고자 동료 수감자에게 온갖 비굴한 행동하고...끝끝내 만신창이가 되어 입에서 사진을 내뱉을때....난 약간은...황남철의 시각이 될수도
있었다...ㅠ
우리는...누구나 그처럼 팍팍한 환경에 놓이면 '죄인'이 될수 있는것이라는걸....
그리고 자신에게 손해가 감에도....'아들' 은철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기 위해 희생-내가 보기엔 희생이었음...-하는 모습이....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감흥을 자아내며 나로하여금
눈물을 쏟게 했던 것 같습니다...;;
블로깅을 하다보니....
어쩐지 감독이 각별하게 '입양인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더군요.
거기에 실제 그런 배경인 배우가 가세하였으니....이 영화의 진심이 감동을 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도 같은....
하지만...살인자의 행동은 물론 (결코) 정당화될수 없겠지요...!!
그리고 좀 웃자고? 얘기하면...김인권씨 정말 연기 굿이었어요~~
원래 좋아하던 배우였죠...후후
그리고...영화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실제 인물분의 다큐멘터리(?)는...또한번 울컥 울음을 쏟게 하더군요.... <말아톤>등 실화 소재의 작품들은 이래서 힘이 있고 그 느낌이 오래가는구나, 싶기도 했답니당...
ps
최근 영화잡지 '프리미어'에서는 2007년의 발견으로 (인물) 김영철을 뽑기도 하였다.
요즘 '대왕 세종'에서 호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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