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세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사나예 2024. 3. 2. 22:10

얼마전에 일드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을 인상깊게 봤었어요.

내친 김에 소설도 읽었어서 그 세계관에 푹 빠졌었죠.

 

최근 몇 년동안 가장 감명깊게 본 일드는

<마이 패밀리 My family>라는 작품이었습니다.

 

한 주에 하나씩 보면서, 쫄깃하고 참신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10부작 일드로는

원픽이 이 작품이 되었어요!!

2022년 상반기 TBS 방영작입니다.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시놉시스를 읽었는데

아내를 사별하고 홀로 지내는 아버지와,

그의 딸

각기 새로운 사랑을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익숙한 스토리여서 패스할까 하다가

캐스팅을 보고 눈이 번쩍!

바로 우에노 주리가 딸로 나오는 것.

 

우에노 주리의 드라마는 몇 년 전에 <감찰의 아사가오>를 봤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의사이자 수사관을 연기한 우에노 주리가 참 멋졌었던 기억.

 

이번에는 ‘평범한’ 사랑과 가족 이야기인데

그녀의 연기이니 기대를 안고 한번 보기 시작.

 

 

앞부분은 그렇게 아주 새롭지는 않았어요.

 

아버지의 이름은 린타로. 딸은 교코.

 

2년전에

‘아내’이면서 ‘엄마’인 ‘요코’를 잃은 채

이제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부녀입니다.

 

린타로의 직업은 ‘사전 편찬자’에요.

이게 전 참으로 매력적이더군요.

<배를 엮다>라는 소설을 언제 읽다가 말았는데,

사전 만드는 사람이라는 게 궁금했었어요.

 

이 드라마 중반까지는 ‘평범’한데

반환점을 돌면서 사뭇 비범해 집니다.

 

‘연애’ ‘사랑’ 결혼, 만남에 대해서

주인공들과 조연들이 하는 대사들이 정말 좋아요.

본가의 이름을 기억해 두고 싶게 합니다.

 

8화부터

각각의 커플에게는 ‘시련’과 ‘반전’이 펼쳐 집니다.

 

아빠 ‘린타로’의 선택도 의외이고

딸 ‘교코’가 겪은 일도 가슴 아팠는데요.

 

9화에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떡밥이 마구 던져집니다.

 

느낌상 해피 엔딩인 건 알겠는데

과연 그게 어떤 종류일까?

 

무척 기대하면서 최종화 플레이!

 

너무 뻔하면 김이 샐 것 같았는데

드라마는 정말 예상과 다르게 전개가 되더군요.

 

아빠의 재혼도,

딸이 비혼을 깨고 세이타 씨에게 다시 마음을 여는 것도

모두 아름답게 마무리가 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참신한 ‘프로포즈’의 대화가 나오는데

와 그게

어찌나 설레이면서도 눈물 겹던지.

 

사전 편찬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진중하고, 깊이있게 다루어서

역시 ‘직업물’의 강국 드라마 다웠습니다.

 

한번 정주행 하기에 무리가 없는 드라마,

특히 8회부터의 몰아침과 반전은

감상 포인트 였습니다.

 

8화에서 우에오 주리가,

실연을 당하고,

집에서 울컥하는 장면은 저도 눈물이 왈칵. ㅠㅠ

 

역시 우에노 주리는

나의 원픽 일본 여자 배우 였음을 확인해서도

감개무량한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 입니다~

 

10부작. 2022년 2분기 방영.

 

필름 스피릿 for Nar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