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선물〉 대가없이 주고받는 일은 왜 중요한가

사나예 2023. 6. 15. 21:20

 

        Reviewed by  Aslan

 

도서관을 거닐면서 새로나온 책들을 둘러보다가  책을 만났다.

시인인 루이스 하이드 문학과 예술에 대하여  .

범주는 미학 책으로 되어 있었다.

 

작년 8 14일에 우리나라에 나온 책의 원저는 2019년작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고는 년도에 놀랐다.

최초의 출판은 무려 1979년인 .

그때 처음 나와서 개정판을 거듭하여서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책인 것이다.

 

작가 이름도, 책의 존재도 금시초문이지만

이러한 사실에 마음이 동했고 선뜻 빌렸다.

 

저자 루이스 하이드는 ‘선물 이라는 관점으로 미학을 펼친다.

문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을 전방위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선은 저자의 지식이 해박한 것에 감탄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영어로 Present 아니라 ‘Gift’  것은

재능이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여기에는 다분히 신학적, 영적인 의미가 분명히 내포되어 있다.

, 재능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이라는 .

 

작가는 ‘선물이라는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본주의 또한 비판한다.

작가의 주장은 지금의 독자로서 봐도 급진적이고 다분히 좌파적이다.

 

그런데 표현이 거칠다기 보다는 박력  자체였다.

1979년에 이러한 예술가가 있었고, 거침없이 자신의 신념을 책으로 피력하고 있었다.

 

책은 미국의 많은 지성인,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번역에도 공들인 티가 팍팍 나고, 덕분에 가독성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내가 ‘애매하게 갖고 있던 생각이 명료해지는 기분이 점차 들었다.

재능으로 인한 수입, 소득에 대해서 ‘이상적으로 갖고 있던 생각이 있었는데

작가는 그걸 ‘선물 관점으로 사이다처럼 펼치고 있었던 거다.

 

단지 미학적인 이야기와 담론을 넘어서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는 대목들이 무척 놀라웠다.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명을 받으며

자신의 ‘창작 활동의 자양분 나침반으로 삼았다는 옮긴이의 해설에는

가슴이 웅장해졌다.

 

그래, 이렇게 생각하는 예술가도 어딘가에는 있어야지.

아니 어딘가에   있는게 아니라, 여러 명이 있어서 예술계에 

크고 작은 물결을 일으켜 왔음을 짐작케 한다.

 

요즘 내가 쓰는 ‘리뷰 대해서 근원적인 생각을 품고 있던 차였다.

좋은 리뷰인지 아닌지는  사람인 내가 먼저 알기에,

어떻게 하면 ‘좋은 리뷰를 쓸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해답을  책으로 받았다.

 

내가 무슨 대단한 창작자는 (아직은) 아니지만

리뷰를   판에 박힌  쓰지 않고 싶었다.

 

아무 지향’  ‘방향’점도 없이 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책은 완벽한 complete 멘토이자 스승이었다.

 

너무도 감사했다.

이런게 예술품의 ‘선물 효과이구나.

 

결코 ‘우연’ 아니었다.

 책을 발견한 것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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