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2018

사나예 2022. 10. 14. 21:20

 

  영국 역사를 그리는 시대극.

정통 코스튬 costume 드라마 이다.

제목에서 밝히고 있듯이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던

Queen 메리를 주인공으로 한다.

중세기의 영국 왕조는 정말 복잡한 거 같다.

왕 이름들이 잔뜩 나오고

스튜어트니 튜더니 이런 이름들이 난무해서 내겐 늘 어려운 시대이다.

16세기 중반.

왕비였던 메리는 남편이 서거한 후 여왕으로 즉위했다.

당시에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의 속국은 아니었지만

정치적으로 지배를 받고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화 드라마에서 숱하게 나왔지만

이렇듯이 메리 여왕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처음 봤다.

1560년~1580 년대의 영국 역사는 매우 드라마틱 했다.

두 여왕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모략, 반역이 벌어지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메리 여왕 역

시얼샤 로넌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그냥 역사 드라마로써 보기도 좋았는데

후반부 절정에서 영화는 소오름을 주었다.

그건 바로 엘리자베스 여왕과

메리 여왕의 대면 씬 에서였다.

시나리오는 작가적 상상력을 더하여서 이 장면을 창작했다.

와 이 씬에서의 두 배우의 앙상블,

마고 로비의 연기란!!

마고 로비의 일취월장한 연기에 감동받았다.

흔히 말하길

역사는 지배계급과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고 한다.

여왕을 그리는 본 영화도

왕족들을 그렸으니 그러한 일반적인 범주에 속하긴 한다.

하지만

메리의 여왕 생활은 내내 고달펐고

결혼은 신하들의 정략에 철저히 이용되었다.

애정은 없는채로

맺어준 남편하고 결혼해 아들 제임스를 낳았다.

남편은 모함을 당해 유폐되었는데 살해당했다.

어린 아들 제임스와도 떨어져

유배를 당한 메리 스튜어트는

1587년 사형을 당하며 생을 마쳤다.

영화가 비범한 점은

여왕들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시대는 두 여왕을 라이벌로 묘사했다.

여성을 군주로 모시긴 했지만

무수한 남성 세력들은 자기들의 정략과 야심에 여왕들을 이용하고자 했다.

엘리자베스도 메리도 너무도 고독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한 유일한 존재였다.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나와는 동떨어진, 16세기 영국 얘기라고만 여겼던 여왕들을 통해

숨겨졌던 여성들의 서사를 알게 했다.

  한번은 꼭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필름 스피릿  for N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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