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뜨거운 피

사나예 2022. 4. 4. 22:26

 

 

 

 

     “희수  지키고 싶은  뭐야?”

    “예전에는 있었는데··· 하도 더럽게 살다보니까 고마  잊어버렸습니다.”

 

 

2주전에 개봉하여 선전하고 있는 영화.

<뜨거운 > 보고 왔다.

 

신세계이후에 고만고만한 ‘깡패영화는 많았던  같은데

오랜만에 건달 조직을 정면으로 그린 영화였다.

 



 

그냥 그것만이었으면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는데

김언수라는 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했다고 해서 호감이 갔었다.

거기에 주연이 정우라니 

뭔가 ‘믿고  있을  같은 기대감으로 감상을 시작했다.

 

모든 장르 영화가 그렇듯이 아주 새로운 것은 없었다.

 ‘장르안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변주해 내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뜨거운 >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1993.

부산에는 ‘구암파 ‘영도파 건달들의 양대산맥이었다.

 영감(김갑수) 다스리는 구암파에는 충직한 멤버인 ‘희수(정우) 있다.

 

희수는 고아원에서 자랐는데

그를 받아주고 나름대로 키워준 이가 송영감이기에 희수는 충성을 다하고 있다.

 

한편 30년지기 유일한 친구인 ‘철진

 다른 조직에 몸담고 있다.

 

희수는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  생각이 많다.

한편으로는 ‘ 바닥 아예 떠서 건달을 청산할 생각도 있는 그다.

 



 

하지만 배운게 ‘건달짓이라고   시대에 시작된 ‘성인오락실 눈을  희수.

반신반의 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게 대박을 터트렸다.

그야말로 돈을 긁어모으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조직들은 울상이 되었다.

암암리에 운영되어온 도박판, 카지노 등의 상권이 성인오락실로 휩쓸려가는 것이다.

 

다른 조직파들이 이를 수수방관 할리는 없는 법이었고,

희수는 한편으로는 ‘회유 다른 편으로는 ‘협박 받으면서

 영감을 ‘제거하라는 유혹을 받는다.

 

한번 맛들인 ‘돈맛 쉽게 버릴  없는 것이었고

희수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영화는 기존에 오랫동안 보아온 ‘건달들의 모습을 

이어달리기 바통 받듯이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같다.

 

가장 가까이는 ‘신세계 떠오르는  당연했고

오래전이지만 신드롬이었던 ‘친구 연이어 떠오른  부산 배경이어서 였다.

개인적으로  장르에서 아끼는 초록물고기 떠올랐다.

 

원작이 탄탄한 소설이어서인지

이야기가 유려하고 떡밥이 있어서 그걸 맞춰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대사들 소설에서 기인했기에 문어체 적임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배우들이 찰떡같이  살려서 듣는 이랄까 그런게 많았다.

 

건달 영화 자체를 싫어하는 이들은 당연히  영화를  보겠지만

그렇지는 않다면 한번 볼만한 영화이다.

 

부산 네이티브 정우의 대사들은 

특히 사투리 치고는 어찌나 딕션이 좋은지 귀에 때려박힌다.

 

알고보니 다른 주인공들, 조연에도 곳곳에 부산 출신 배우들이 있더라.

그래서일까

정우와 상대 배우의 대사들 호흡이 정말 좋다.

 

 

 

 

한국 영화의 개봉을 응원하는 차원에서도

개인적으로  극장을 사수하고 싶었고 

 

감사하게 

보고나서도 후회 없었던

<뜨거운 > 이다~~.

 

                                 필름 스피릿   for N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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