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를 즐겨보는 일인이다.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PD가 몇 있으신데 그 중에 김태호, 나영석 피디가 있다.
방송국의 편성은 가장 트렌드를 보여주는 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 <전달의 법칙>은 일본의 방송 제작자 모토하시 아도가 펴낸 책이다.
전통적 미디어인 활자매체부터 영상매체, SNS 까지
요즘은 ‘전달’과 표현의 수단들이 넘쳐난다.
소위 핫 하다는 유튜버와 작가,크리에이터를 찾아보면 문장력이 뛰어남을 금새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 문장력이라는 게 대문호같이 심오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단순하고 겸손하면서 재치있고, 공동체의 문화를 꿰뚫어보는 그런 것이 요즘식의 문장력이라 할 수 있다.
PD로서 저자 모토하시는
이렇게 겉으로 심플해보이는 ‘1줄의 문장력’이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님을 지적하면서 시작한다.
책을 펴내든 직업상의 문구를 작성하든, 블로그 포스팅을 하던
단 한 줄의 힘이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
오랫동안 방송업계에 종사한 저자를 통해서 그 방법들을 배워갈 수 있다.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할 때 조금만 신경쓰면 더 효과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내용을 전할 수 있다.
전달의 가장 베이스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전달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해서 사실과 다른 과장과 거짓을 사용해도 좋다는 건 아니다.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게 된다.
이목을 집중시키고, 주목을 끄는 것.
저자는 이것도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유튜버들은 섬네일과 ‘문구’를 통해서 시청자, 구독자들을 붙잡기 위한 노력을 한다.
영상의 관건은 ‘구성’과 ‘연출’이다.
연출은 정보와 메시지를 더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무 조건 내용들을 꾹꾹 눌러 담고, 이른바 ‘때려박은’ 것은 세련되지 못한 기법이다.
완급 조절이 요구되는 것이다.
주목시키고 휴식을 주고 주목시키고 휴식을 주는 것을 적절히 활용할 때
보기에 편안한 영상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화를 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면접을 보고 협상을 하는 것.
이는 종류는 달라도 모두 ‘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이 때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들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저자의 비법은 이것이다.
상대를 피곤하지 않게 할 것. 상대가 머리 쓰지 않게 할 것.
의문을 갖는 것, ‘생각하는 행위’는 알고보면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상대(독자)가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도록 만든 다음에, 이야기의 핵심에 다가가는 중요한 부분에서 생각하는 데 에너지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짜고짜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피할 일이라고 한다.
말을 잘하고 글에 설득력이 있는 사람들.
그들의 말은 하나같이 복잡하지 않고 편안한 어휘를 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익숙한 말’이 의외로 최강의 무기가 된다고 저자는 알려준다.
편안하며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말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분야에 관심이 전혀 없는 이라도 ‘음?’하고 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정리하면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없는 상대가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야말로 전달법의 진수이다.」
이번의 기술은 ‘핵심은 전진 배치한다’.
사람은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 비로소 움직이는 법이라고 한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그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유익이 있는지, 전반적인 내용을 명확히 드러내서 기대감을 높인 다음에 본론을 시작한다.
이는 비즈니스에서 뿐 아니라 일상의 현장에서도 반드시 성공하는 기술이라는 저자.
역지사지. 이는 문장에도 해당한다. ‘정보를 전달받는 사람’을 생각하는 거다.
‘유익한 정보와 요점은 먼저 얼른 알고 싶다!’
이러한 상대방의 바램을 이뤄주기 위한 구성이 최적의 효과를 갖는다 할 수 있다.
뭔가를 전달한다는 것은 불안정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상대방이 당신의 이야기와 글에 감명을 받아줄지 아닐지는 안타깝지만 전적으로 상대방의 상태나 능력에 달려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상대방의 컨디션과 조건을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상태’로 만들 방법은 없을까?
저자가 말하는 방법은 ‘단계별로 정리해서 제시’하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거나 읽다가 피곤함을 느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이유는 상대가 말한 정보를 나 스스로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피곤을 느낄 정도면 기억에 남을 리가 없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항상 ‘이 이야기는 몇 단계로 나눠서 정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저자는 권한다.
아주 간단한 방법 같아도 이것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상대방의 머리에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단 단계 수는 너무 많지는 않아야 한다. 최대 5개 정도가 좋다.
상대를 설득하기, 상품 팔기, 자신을 채용하도록 만들기를 위해서
효과와 효능, 이점을 상대가 ‘머리를 쓰지 않고도’ 상상할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
왜냐면 사람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을 떠올릴 수 있을 때 비로소 결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문법에 맞고 띄어쓰기를 준수한 문장을 사용하라!
유튜브를 오래 보면 피곤한 이유 중 하나는 출연자의 발언이 전부 자막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들이 문자를 읽는 속도와 심리를 무시한 자막은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에는 목소리를 통한 대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SNS 카톡 등의 메신저 서비스가 일상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 된 지금은,
글을 쓸 때 조금만 궁리해도,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저자.
텍스트를 정보로 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조건 ‘읽기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텔레비전을 비롯하여 모든 미디어는, 자신들이 발신한 정보를 독자(시청자)들이 건너뛰지 않도록 온갖 기법을 동원한다.
언틋 사소해 보일지라도 이러한 장치를 활용하면 전달력이 훨씬 높아지는 것이다.
‘표현’과 ‘이미지 연출’이 글과 컨텐츠에서 중요하다.
다시 말하건대 사기나 조작하라는 게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은 표현하기 나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메이킹은 거짓이 아니라, 효과적인 기법으로 볼 수 있다.
정보가 넘쳐나고, 그걸 담은 ‘플랫폼’도 다양한 시대.
어떻게 상대가, 미지의 누군가가 자신의 글과 창작품에 접근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요점은 상대의 흥미를 끌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평범하고 흔한 정보가 ‘평범하지 않은 것’으로 변화하게 하는 사람이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작가가 제시하는 것은 ‘전달의 법칙’인데 이는 넓게 보면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되었다.
사회적 네트워크 속에서 우리는 늘 무언가를 전달하고 전달받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법칙들을 익히고 나면 고단수에도 도전해 봄직하다.
스토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 이는 크라우드 펀딩의 가치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 상품, 프로젝트에 기꺼이 자금을 대는 이유는
‘세상을 더욱 좋게 만들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한 상품을 제공하고 싶다’는 제작자 마음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알찬 지식과, 경험에서 축적된 우러난 비법들을 대량 방출했다.
마치면서 저자는 이렇게 갈음한다.
“당신은 ‘한마디’의 중요성을 아는가?”라고.
세상에는 ‘전달력을 크게 높이는 한마디’가 있고 반대로 ‘전달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쓸데없는 한마디’가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물론 결정적인 ‘한마디’가 쉽게 우러나진 않을 것이다.
글과 말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어휘와 표현 선택에 고민한다.
결국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한마디의 중요함과 위력을 아는 이가 ‘한마디’를 생각해낼 가능성이 높을 것은 자명하다.
후지TV, NHK, 니혼TV 등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PD가 전해주는 전달력의 법칙.
이 책은 재미있게 읽으면서 뼈 때리는 유익함도 안겨준
흥미있는 도서 였다.
for Narnia 필름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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