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cooool

친일파 열전 -박시백

사나예 2021. 9. 9. 21:02

 

 

 

 

심란하다. 착잡하다.

책을 읽는 내내 드는감정이었다.

 

믿고 읽는 만화가 박시백의 책은 제목 그대로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1친일파의 역사에서는 친일파라는세력 탄생하는 근저를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2우리는 황국 신민이다에서는 그들의 구체적인 행각을 낱낱이 고발한다.

3학도여, 성전에 나서라 분야별 인물들의 빼박 행적을 파헤친다.

 

익히 알던 사실들도 곳곳에 있었다.

알았던친일인물들에 대해서는 만화 이미지와 함께 더욱 구체적으로 있었다.

대략 알고 있는 친일 인사들은

이들이 어떻게 일제에 부역했으며, 그로 인한 보상과 혜택 내역은 무엇인지를 조목조목 알았다,

 

전혀 몰랐던, 심지어 좋은 이미지가 있게 알던 인물들은

바로 잡아 제대로 알게 된다.

 

책이 가장 좋은 점은 입체적이고 균형잡힌 시선이다.

만화 형태라고 해서 가벼울 거라 생각하면 오산.

공부하듯이 읽는 대목들이 많았다.

 

또한 어떤 인물, 누구누구를 그저 비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어떤 맥락과 구조 속에서 탄생하고 유지되었는지를

거대한 흐름 속에서 파악할 있었다.

 

간도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예전에 분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그분의 최후에 대해서 비분강개했던 기억이 난다.

감히 같은 레벨도 못되는 밀정 명한테 속임 당해서

일제에 넘겨지고 고문으로 순국하셨던 것이다.

 

박시백의 책에는다양한영역의 친일파가 나오는데
중에서밀정부분에 유독 피가 끓었던 그런 연유에서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여자 밀정배정자라는 인물을 자세히 알아서 유익했다.

사람은 영화나 드라마로 나와도 엄청 스펙타클 각이다.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의 정체,

가쓰라 테프트 밀약, 포츠머스 조약

역사공부할 어려웠던용어들을 세밀하게 배우는 것도 대단히 유익했다.

 

이광수 최남선같은 문인들을 학창시절에 멋모르고 재밌게 읽었던 것이 끔찍하게 여겨졌다.

우선은 친일파들이 문제지만, 우리의 선생님들, 언론 등은

친일 인물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걸까.

 

반민족특위 당시의 혼란스런 정국에서 5개월만 운영되었고

친일 청산이란 화두는공식적으로 사라지기에 이른다.

 

한국전쟁과 가난 극복, 초고속 성장이라는 명분으로 친일 청산은 전혀 되고 있지 않았다.

늦었지만 2009년에친일인명사전 발간한 것은

너무도 귀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다.

 

독립운동가 분들에게 빚을 우리는 결코 잊어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친일 청산 미뤄도 좋은 아닌

현재우리 당면한 필수적인 미션 아닐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대놓고 친일, 부역했던 친일파들.

 

그들의 논리들을 듣고 읽으면 떠나서 정말 간지러웠다.

천황 폐하니 성전이니 하는 단어들은 거의 종교 수준 아닌가 싶었다.

 

심란하고 참담한사실들을 한권으로 접했다.

 

친일파 인물에게 분노하고 그들의 민족 행위를 기억하는

상대적으로 독립 운동의 역사를 더욱 아는 계기 이기도 하다.

 

몰라서 기념하지 못하는 어쩔 없지만,

의지가 없어서 찾지 않으려 하는 죄스런 일이다.

그래설까

얼마전 홍범도 유해 봉환식을 생중계로 보며 눈물이 터져 흘렀던

너무 늦게 예우해 드린후손 죄송스러움 까닭이었다.

 

우리가 독립운동의 역사를, 의사 열사분들을 기억하는 그들의 후손임을 공표하는 일이다.

한편으로 친일파를 규명하고 청산하지 않고 모른체 하는 것은, 결국 친일파의 후예라는 인정하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

평소 갖고 있던 소신이었는데 책으로 확실히 깨달았다.

 

감사히 읽었으며 배움의 가치도 상당했던

<친일파 열전> 이다.

 

 

중에서

분야의 친일파들을 널리 알려 그들이 우리 현대사에 자리하고 있는 터무니없는 위상을 바로잡는 것이 친일 청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작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