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세

자신을 쉬게 하기 <내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

사나예 2020. 6. 1. 23:00

 

 

 

 

 

 

自分を休ませる練習

 

 

가끔 건강에 대한 인터넷 뉴스를 본다. 혹시 유용한 정보가 있을까 해서 댓글들도 살펴본다.

하지만 부정적이거나 뻔한 내용들이 많았고 그래서 어느새 뉴스 자체를 안보게 되었다.

 

본 리뷰어가 나름대로 갖고 있는 건강 관리 법칙은 간단 명료했다.

좋은 음식 섭취, 충분한 수면 취하기, 적절한 운동.

덧붙여서 스트레스를 되도록 받지 않고, 해소하기.

마흔 이상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것들만 노력해도 건강을 지키는 도움이 된다.

그런데 말이다.

구체적으로 자세히 들어가면 궁금한 점들이 하나, 생기기 마련이다.

 

어떤 음식들이 서로 어울리지? 계절과 때에 맞는 섭취 방법은 없을까.

무조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좋은 걸까. 아침형 인간이어야 되나.

운동을 내게 맞는 법을 어떻게 찾을까. 스트레스라는 정확히 뭘까?

아마 그래서 종편채널에 의사들이 그렇게 나오고 의학 책들도 팔리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획기적인 법을, 비법처럼 제시하는 책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더군다나 그게 의학 분야라면 그다지 읽고 싶어지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의학에 대한 책은 종종 읽고 싶으면서도 검증받은 책을 원하고

그런 책은 만나기가 쉽지 않다.

도쿄대 의학부 교수인 저자가 펴낸 <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

그랬던 내게 단비같은 책이었다.

응급의학과에서 15년간 근무해온 저자의 실전 實戰 바탕으로 했다.

 

저자는 글쓰기에도 일정부분 이상 훈련이 되어 있어 보였다.

바쁜 의사이지만 독서량도 상당하 깊음을 단박에 있었다.

 

이러한 책이 갖기 쉬운 특성

~해야 한다 이러지 말라 논조가 자칫 부담을 있지만

뭐랄까 부담감이 전혀 싫지가 않았다.

 

또한 어렴풋이 갖고 있는 건강 상식을 뒤짚는 부분도 있고

건강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도 풍부하다.

맛이 있는, 글과 함께 읽다보면은 어느새 수긍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자주 발견했다.

 

 

 

의드를 보지 않던 내가 얼마전에 슬기로운 의사생활 정주행을 마쳤다.

자연스럽게 병원, 의사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중에 하나는 이것이다.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에게도 기운을 전할 있구나.

또한 병원이란 곳도, 단순히 병을 진단하고 처방 내리고 의술을 사고 파는 , 이상이어야 함을 느꼈다.

산모의 태아 속의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각각의 사람의 인체를, 독특한 특성에 맞게 대하는 의사의 시선이 무척 중요하다고도 생각했다.

 

책의 저자는 사람의 마음이 신체에 끼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마음과 신체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평소에 그걸 어떻게 돌봐야 할지를 세심하게 알려준다.

 

온화한 마음을 되찾는데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칭찬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 싫은 일도 힘든 일도 결국 견뎌낸 , 기쁘거나 슬프거나 외롭거나 화나거나 행복했을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감정을 추스른 , 그런 자신에게 잘해왔다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세요. 위로해주세요.

다음으로 가까운 사람을 칭찬합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항상 진심을 담아 칭찬해주세요.

마음을 전하는 데는 특별한 요령이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멋져요. 대단해요. 훌륭해요. 어떤에는 이런 짧은 말이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42)

 

말기였다가 회복한 작가 아니타 무르자니는 이렇게 고백했다.

병의 진짜 원인은 공포였다.

야하기 나오키는 우리 역시 수많은 거짓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고 지적한다.

열심히, 바쁘게 살아야 같다는 강박으로 몸을 혹사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 살아갈 하루하루는 공포가 아닌 감사하는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채워나가자고, 저자는 다독인다.

 

마늘과 생강차를 섭취하고, 반식욕, 족욕 등으로 몸을 데워주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한다.

면역력이 높아지면 변비, 감기, 두통같은 사소한 질병도 예방할 있다.

 

우리 몸은 너무 사용해도, 반대로 너무 사용하지 않아도 탈이 난다.

몸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의 운동은, 아무리 운동선수라도 하지 않는 당연하다.

또한 중년 이상의 관절의 움직임, 근육의 유연함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재활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목욕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는 도움이 된다. 샤워보다 욕조에 잠시라도 몸을 담그는 좋다고 한다. 정도만 해도 온몸이 노곤해진다. 목욕을 하며 온수와 냉수를 교대로 끼얹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냉온욕은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건강법 하나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면서 동시에 자율신경을 정돈해 준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 혹은 밤에 잠들기 전에 한순간을 스트레칭과 단전호흡을 하는 좋다고 한다. 기상이나 취침 후를 대비하여 몸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다.

 

복잡하고 치열한 세상. 저자는 기도, 수행을 주기적으로 것을 제안한다.

종교적인 수행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수행의 마음가짐을 훈련할 있다.

 

우리는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 있지만, 실은 혼돈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혼돈 속에서 살아가기에 많은 배움을 얻습니다. 물론 매일 일어나는 일들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재미없는 , 힘든 , 슬픈 일도 겪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의식이 계속 부정적으로만 흘러가지 않게 바로잡는 요령,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요령을 익혀야 합니다.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좋아하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너무 좋아해서 금새 열중하고 집중할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부정적인 상황이나 힘든 생활을 극복하는 힘이 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마치 투명한 보호막 같은 존재가 되어 자신을 지켜줄 것입니다. (128)

 

 

자연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고, 식물과 동물을 어린이처럼 동심으로 즐길 아는 좋다.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오감으로 느끼고, 감각하면서 감정을 풍성하게 가꾸는 것이 몸에도 영향을 준다.

계절의 꽃향기, 비가 내린 후의 공기 자연의 향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듭니다. (148)

 

컴퓨터, 스마트폰을 주기적 규칙적으로 멀어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막연히 생각했던 거지만 의사의 글을 통해 읽으면서, 그래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6장에서는 지금 순간에 집중할 제시한다.

 

과거에 후회하지도 미래에 불안하지도 않도록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마음이 형성되었을 비로소 제대로 지금에, 현재에 집중할 있기 때문이다.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무언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오롯이 집중할 최고로 생산적일 있다.

이렇게 과정이 건강하고 자유로웠을 , 그것이 건강을 지키는 궁극적인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것을 아는 것이 유용했고, 막연하게 알던 짜투리 지식들을 명확하게 것이 좋았다.

또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이렇게 수도 있다 하는 화법이 편안했다.

 

흐리멍덩하지 않고 자신의 뚜렷한 관점을 갖고, 독자를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려는 내용이다.

과정과 방법들이 세심하고, 사려 깊어서 천천히 따라가 있었다.

 

읽고 나면 실용·정보서 라기 보다는,

에세이스트의 정돈되고 수려한 글을 읽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지식은 물론, 재미와 성찰까지 담은

추천 도서로 자신있게 권해 본다~~.

 

 

충분히 만족할 때는 어떤 때인가요?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잠깐 머릿속에 떠올려보세요.

불평이나 불만 없이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느낄 때는 어떤 때인가요?

그런 감정이 생활의 모든 면에 고루 미친 상태, 그것이 지족 知足입니다. (187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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