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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사나예 2018. 4. 26. 06:14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보고 와서 쓴다.


이 영화는 상업 영화이고 블록버스터이다. 그런 점에서 두 가지를 위반했다.


 b.g.m. 테마곡


딴딴따다단.


 


아니 무슨 오락영화가 보기 전에 예습하고 알고 볼 것이 이리 많은가. ^^;


 


덕분에 영화 커뮤니티 덕후들은 인터넷에서 관련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제작사에서 부탁한 것도 아닌데 알아서 홍보를 하는 효과가 크다.


 


보고 나서 든 두 번째 반칙은 영화 엔딩이 개운하지가 않은 것이다.


이는 당혹스러운 것이 어벤저스 1, 2편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도 전연 다른 정서기 때문이다.


 


쿠키 영상도 엔딩 자막이 엄청나게 흐른 뒤에 나온다. 예전 MCU 영화들에서는 재기발랄한 애니메이션 같은 게 흘러서 쿠키를 기다리는게 마냥 좋았었다. 이번에는 기다리기가 좀 지리했다. 그럼에도 보기를 참 잘한 쿠키였다!


 

 

언제나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쓰는 어벤저스 시리즈. 이번에는 진짜 역대급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긴 했다.

어벤저스 멤버들의 개별 독립 영화들을 다 좋아하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예외였다. 이번에는 가오갤 멤버들도 가세함으로써 영웅들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번 블랙 팬서를 극장에서 놓친 것을 후회했는데 이번에 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전하~~)

 

이번에 등장한 악당 빌런의 이름은 타노스이다. 그는 우주의 타이탄 행성에서 살았는데 인피니티 스톤들을 몇 개를 모아서 위험 인물이 되었다.

인피니티 스톤은 총 여섯 개로 이것을 누군가 손에 쥐고 악하게 사용하면 우주가 멸망할 수도 있는 스톤이다.

 

이번 영화는 타노스가 타임 time, 쏘울 soul, 마인드 mind 스톤을 탈취하려고 하고,

어벤저스가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내용이다.

 

쓰고 보니 극중 대사처럼 초등학생 취향저격하는 필살기같은 영화.

원래 만화가 원작이지만 이번 4편은 더더욱 만화스러운 면모가 짙었다.

 

어벤저스 영화라면 당연히 해피엔딩일 거라고 예상했던 게 큰 착각이었다.

오래전에 터미네이터 2편을 극장에서 처음 보았을 때처럼 충격적인 엔딩.

 

아이들도 열광하는 영화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잔혹한 살해씬이 많았다.

뭐 이전까지 마블 스토리를 쭉 따라오면서 적응했다면 이해는 되는 묘사지만 말이다.

 

아니 어쩌면 내가 요즘 애들의 마블 소화력을 과소 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pc방에서는 다수의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는데 그 비쥬얼이며 공격방법이 잔인해서 눈을 피하기 바빴던 걸 떠올린다면.

이 정도의 전투 묘사는 양호한 건지는 모르겠다.

 

애정하는 캐릭터들.

캡틴 아메리카,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토르, 헐크/브루스, 블랙 위도우/나타샤.

피커 파커/스파이더 맨.

 

이들이 한 화면에 잡히면서 적들을 무찌를 때는 전율과 소름이 쫙 돋았다.

감동까지 한 걸 보면 나 어벤저스 매니아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이토록 아끼는 캐릭터들이. 나중에 죽음을 맞는 히어로들이 생긴다.

보면서 너무도 갑작스런 그 죽음들에 안돼~~~’를 외치고 싶었다.

매진인 객석에서 감히 그럴 수는 없어서 속으로 간절히 외쳤다.

 

아니 마블사 제작자님들. 이거 좀 너무 하지 않습니까.

저는 저들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단 말입니다!

 

영화의 쿠키에 나온 두 히어로들.

그 두 분 역시 최애 캐릭터들이라 반가웠다.

 

친구한테 이거 뭔지 모르겠다고 하고는 집에 돌아와서 씻고 노트북을 켰다.

아직 백지인 화면에서 커서가 반짝일 때 비로소 뭔가 ?!!’ 하는 깨달음 같은 게 왔다.

 

, 그런 건가. 혹시 내가 지금 상상하는 이게 다음 이야기인 건가!!!

 

영화의 마지막 자막은 타노스는 돌아온다였다.

그러니 지금 내가 (관람한 당신이) 상상하고 추측하는 그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애꿎은 마블. 얄궂은 어벤저스.

 

내년 이맘 때 5편이 나온다는데 그때 가서 확인해야 알 것이다. 지금의 미칠 것 같은 궁금증을 말이다.

마블 유니버스의 영화가 엄청나게 대단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적어도 이렇게 떡밥을 1년치를 덥썩 던져주었다는 점에서는 내게는 굉장하게 느껴진다.

 

전무후무한 이런 영화

인피니티 워

어벤저스 4편이었다.


 사나예

For narnia

필름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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