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고아성 주연
{ 오빠 생각}을 보고 왔다.
한국전쟁 한가운데 실제로 군 소속의 어린이 위문 합창단이 있었다고 하며
실제를 바탕으로 극화했다.
냉혹한 전쟁 가운데도 존재했던 음악이란 점에서 <피아니스트>가
전쟁 직후 혼란함을 이겨내는 어린이 합창에서 <코러스>란 작품이 생각났다.
전쟁씬이 나오지만 피아니스트처럼 잔인하지않고, 동심을 그렸는데 코러스처럼 깊이 들어가진 않았다.
거론한 영화들이 예술영화에 속하지만
<오빠생각>은 완전히 대중 영화여서 조율이 오히려 잘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반듯하고 진중한 임시완은 그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오는데 어색하지 않고 적역이었다.
배두나 이후로 본인이 가장 밀고 있는^^ 고아성이 나와 좋았다. 연기와 역할도 훌륭했고.
이레 양의 전쟁 고아 연기는 뭉클함의 결정체였다. (T_T)
부모를 잃고 오빠와 함께 굳세게 살아가다가 합창단을 만나 웃음을 찾은 소녀가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을 주었다.
감명깊고 완성도 있게 감상했다.
전쟁을 통해 지켜야 할 것은 결국
이러한 작은 아이들의 웃음과 노래라는 걸
깨닫고 느끼게 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 새 숲에서 울때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이 동요가 여러번 나오는데 새삼 좋았구
2절도 있는지 처음 알아서^^ 새롭게 들렸다.
전쟁임에도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아이들의 곱고 티없이 울려퍼지는
순수의 메세지란…!
합창과 화음은 언어를 뛰어넘어
참으로 가슴을 어루만지고 생각을 흔드는 것 같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무비톡톡]이준익 `동주`는 어떻게 부산을 사로잡았나 (0) | 2016.03.04 |
---|---|
[스크랩] 북간도의 꽃 청춘들을 만났습니다 (0) | 2016.02.17 |
[스크랩] 고생에는 박수, 하지만 사실의 나열이 감동은 아니지 (0) | 2015.12.21 |
[스크랩] `스타워즈7` J.J. 감독, 38년 된 팬까지 모두 품에 안을까 [POP타임라인] (0) | 2015.12.09 |
[스크랩]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0) | 2015.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