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장면들,
어린이 눈높이 이긴 하지만 기발한 설정과 반전들,
틴 에이저의 순수에 대한 무한 신뢰가 빛을 발하는 영화였다.
프랭크 워커(조지 클루니)가 불이 붙은 차량에
소화기를 뿌리는데 그것이 얼리는 빙하 방사기(화염 방사기가 아닌)일 때
예전에 아주 감탄하면서 본 <인크레더블> 애니메이션이 생각났다.
특수효과와 특히 사운드가 무척 뛰어나다.
그래서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 이야기에 몰입하며 귀를 쫑긋하며
감상하게 한 것 같다.
다만, 장점이자 단점이겠는데
밑도 끝도 없이 청소년 주인공 '케이티'를 영웅으로 묘사하는 것은
다소 갸우뚱한 부분이 있다.
아빠의 실력을 가끔 능가하기도 하는 엔지니어링 천재에,
심성이 곱고 순수하며,
거기에 갑자기 자기가 세상을 구원할 사람이라는데
그것을 이내 받아들이는 '소명의식'까지.
그렇지만
미국의 영화 전통에서 보면
어린이, 청소년의 순수함, 무한한 가능성,
어른이 미처 놓치고 있는 부분을 비상하게 찾아내는 캐릭터는
꾸준히 존재해 왔던 것 같다.
브래드 버드 감독의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그 상상(imagination)을 기술로 완벽히 받쳐주는
테크니션들은 또 얼마나 멋진가.
못 만들었다면 B급 SF일 수도 있었을
엽기적인 로봇 악당들,
아무리 로봇이어도
머리 참수는 기본에(댕강~)
신체 절단 장면들은 어쩐지 아주 예전 컬트 호러를 떠올리게도 한다.
그렇다만
디즈니적으로, 또 해피 엔딩의 공상 과학 영화로 잘 마무리된다.
최근 2년 안에 본 SF 중에는 최고의 영화였던 것 같당.
사나예
http://blog.daum.net/true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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