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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 로커> Hurt Locker

사나예 2010. 4. 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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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의 <그린 존 Green Zone>을 보고 싶었는데 놓치고, 이 영화를 어제 보았다.
    이영화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위험한 '킬존'을 다루고 있고, 폭발물 제거반 EOD의 이야기다.

    아주 예전에 멜 깁슨이 나왔던 액션영화에서 도심의 폭발물을 제거하는씬들이 있었다. 빨간 전선, 파란 전선 중에 어쩔땐 반대 반의확률로 그(폭발물)것을 해체할수 있는 상황도 있었어서 (기억에-) 오락 영화이면서도 무척 긴박했던 감상 경험이 생각난다. 하지만 <허트로커>의, 아마 거의 실제 상황을 토대로 했을 이야기들은 그런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긴장되는 느낌이었다.

    사실 본 블로거는 이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다소 있었다. 좋아하는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영화였고 아카데미를 휩쓴 '증거'가 있긴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과연 이 영화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까였던 것 같다. 아니 미국인이라 하더라도, 어쩌면 뉴스를 통해 너무 일상화되어버린 이라크의 폭발물과 테러의 이야기를, 영화로 또 보고 싶을까? 싶었던 거다.

     

    요 사진 밑부터 다른차 사진 사이 단락엔 Spoiler가 있을 확률이 90% !

    이 글을 쓰면서 최초로 참고하는 기사(괜찮은-)의 처음은 '시사in'인데, 제목과 내용이 나의 생각의 한 부분과도 일맥상통한다.
    <황폐하지만 매혹적인 남자의 내면>. 정말로 이영화는 남자들의 영화다. 주인공 '제임스'(제레미 레너)는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하다 영화 초 전사한 팀장의 자리로 부임해 온다. 그는 나름대로 (아니 실제로) 혁혁한 공을 세운 중사로, 여태까지 870여개의 폭발물을 '무사히' 제거해 왔던 베테랑이다. 그가 바그다드에 와서 하는 일을 보면, 정말 위험을 감수함은 물론이고, 군인이긴 하지만, 해체 를 하는 그 순간 (빠르면 몇분에서 길면 30분인)은 직업인의 자세처럼 일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자료를 찾아보니, <허트 로커>의 수상내역이 정말 끝내준다. 
    (아카데미 6개부분을 빼고라도) 시애틀 국제영화제 감독상, LA비평가협회상 감독, 작품상, 전미 비평가 협회상 감독, 작품, 남우주연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 촬영, 편집, 음향, 각본 (감독/작품)... 그것때문만이 아니라, 얼핏 필자가 느끼기에도 뭔가 예전 베트남 전을 그린 올리버 스톤, 코폴라 의 작품들에 이은 뛰어난 전쟁소재의 영화였고 그래서 미국 전체가 열광하는게 아닌가 싶다.

    어떻게 보면 그간 우리는 미국의 드라마 일명 미드에 익숙해져왔는데, 130분간의 드라마투르기 속에서 한 사건, 한 사건 폭발물을 해체하고,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위험상황을 뚫고 가는 EOD 대원들의 이야기는 에피소드식 구성이었어서 관람이 편안했던 것 같다.

    지금 처음 안 사실은.. 이 작품이 2008년작이고 첫 공개는 작년 6월 29일 베니스 영화제여서 였다는것! @.@

    눈물이 나지는 않았고...
    긴박하긴 했어도 가슴이 두방망이질하지는 않았고...

    그렇지만 정말 본인에겐 찡하고도, 몇년간은 가슴에 남을 작품인것 같다.




    p.s.
    1. 가이 리치가 나와서 놀랐다! <더 로드 The Road>에서도 그랬는데 ^^

    2. 중반부에 까메오틱하게 '랄프 파인즈'가 나오신다! 많은 여성분들이 두건벗고 드러난 그의 눈과 목소리에 매혹됐다는 후문. !!

    3. 이런 덧글 잘 안썼는데 쓰니까 좋다. ㅎㅎ 그리고 두번째 UN 사무실 폭파 제거 임무때 자동차가 'HYUNDAE'다. +_+ 찾아보니 EF 소나타도 나왔다던데 기억안난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