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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파란 blog와 함께 합니다)

사나예 2008. 8. 19. 22:56

 

영화, 한국영화 한편이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입니다.

영화는 1930년대 중국 만주땅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박도원(정우성), 박창이 (이병헌), 그리고 윤태구(송강호) 이지요.

사실 영화홍보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을 그들은 누구다 라고 구분지어 하긴 한것 같습니다만
영화를 보고 나면 딱히 누가 누가 좋고 나쁘고 이상한지 잘은 모르겠더라구요

 


 

김지운 감독은 <조용한 가족>으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등 꾸준히 작품 생활을 했고 <장화, 홍련>까지는 굉장한 호응을 얻은 충무로의 저력있는 감독입니다.

정우성은 멋있고 송강호는 재밌죠. 가장 발견했다고 할수 있는 배우 그리고 캐릭터는 바로 이병헌/박창이 라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을듯합니다.

저는 <장화, 홍련>을 참 좋아합니다. 고전을 리메이크(?)한 점도 좋았던 것 같고 색감도 좋고, 당시에 반전은 나름 충격적이었거든요. 가볍게 보자면 팬시 공포 영화처럼도 보이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시선을 잡아끕니다. 마치 그 옛날 대열차강도가 있던 미국초창기 활극영화를 보는듯..ㅎㅎ

생각해보면..귀시장에서의 그 수많은 격투들은...좀 아쉬운 감이 없진 않네요. 사실 볼 때는 특히 정우성의 고공 총쏘기 신공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다 하긴 했는데..(그리고 어쩔수없이 여성으로서 넘 멋지다는 느낌이 지배적이었어서.-_-)

영화연대(http://www.yhyd.org)의 칼럼에서 '만주는 없고 벌판만 있더라'는 글을 한번 읽어보았는데, 일리는 있더군요. 즉 꼭 만주가 아니었어도 나올 비쥬얼이다 라는 요지였는데...암튼 ^^

 

본인에게 이 작품은 어떤 의미였냐면 '전혀 사전정보 없이 그렇게 기대도 없이 기다리던 작품'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런 작품도 참 전무후무했었지 않나 싶군요;; 물론 기대는 만빵이었지만^^ 주인공하고 김지운 감독, 만주배경 요정도만 알았었어서.......

 

 

사실 이 영화를 말할 때 이야기구조(내러티브)가 부실하다는 평들이 많더군요. 그건 분명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중간부턴... 송강호와 정우성이 만담 주고 받는 분위기도 좀 있고요^^;

앞서서 캐릭터가 좀 복합적이고 누가 좋고 누가 이상하고 그런지 좀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분명 박도원/정우성이 좋은놈인건 분명합니다.ㅎㅎ
그는 어쨌든 1930년대 만주 땅에서 독립군 진영과 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냥꾼이니까.

가장 funny했던 역은 역시 송강호. 생각해보니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반칙왕>에서 함께 했던 겁니다. 으흣.

 

친구와 대화했을때도 나온 얘기지만  조연들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서는 '손병호'님(매음굴 사장)이 젤로 기억에 남는듯...ㅋ

근데 정말 옥의티(??)라면 정우성은 늘 옷이 깨끗하다는...(뭐 실제 박도원이 깔끔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ㅋ)

뒤늦게 블로고스피어 리뷰들을 보면 적잖은 분들이 장르가 웨스턴이다, 에 주목하시던데
난 웨스턴 보단 무협으로 보였 --; (ㅎㅎ)

그런데 영화가 참 ‘착하다’는 느낌이 드는건 저뿐일까요?? (물론 그런걸 기대했고 그래서 결과에 당시엔 매우 흡족해했지만요^^)

좋은놈은 두말할 나위없이 멋지고
제가 앞서서 잘 표현했는진 모르지만 전 이 영화에서 이병헌을 발견했다 할정도로 그의 모습에 애정이 갔었고
송강호는 뭐 본인 모습 그대로 나오면서 잔재미를 주었으니....

좋건, 나쁘건(사실 나쁜지 잘 모르겠더군요 ㅠ), 이상하건
다 (갠적이지만) 마음에 들었다라는 이 사실..

 

 

 

이스턴, 주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