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찰리 윌슨의 전쟁> (true)

사나예 2008. 2. 8. 02:45

 

얼마전 (클로버필드를 보러간) 극장에서 커다란 이 영화의 현수막을 보았다.

전혀 처음 들어보는 영환데 오옷 엄청난 끌림이.ㅋㅋ

그런 무의식(?)은 역시 무시못하는지 오늘 영화를 한편 고를 일이 생겼는데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극장에 입장했더니 꽤 객석이 많이 찼더라. 음 그렇다면 그리 나쁘진 않겠지..

 

이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전에 (그 실화를 기록한) 원작이 있다는 거다.

영화가 나름의 파워를 지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저런 기사를 읽으니..시간의 내공이란게 작용했구나 싶고..

 

줄리아 로버츠는 2년전 '오션스 일레븐'으로 (잠깐이나마)봤었고

톰 행크스는 이게 정말...본인은 <로드 투 퍼디션>이후 극장으로는 처음 본듯. >< (다빈치코드는 안봐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그의 작품들을 많이 본건 아니나 이상하게(?)친근감과 존재감이 느껴지는 배우여서 반가웠다. 우리나라 이범수씨 같달까?! 큭큭..


영화는 보니 수미쌍관식 이어서...초반부에 무슨 강당에서 군중에 소개되는 찰리 윌슨(국회의원)이 보여지고, 후반부에도 보여지더라~


영화가 따라가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구 소련을 둘러싼 세계정세 -더구나 80년대-가 쉽지도 않았고, 어찌나 등장인물들이 대사들을 속사포같이 하던지.. ㅡ.ㅡ

제작년인가 <시리아나>를 인상깊게 봤다고 했던 친구도 생각나고...


모 잡지 리뷰에도 나오지만 본인도 작년에 봤던 (마이클만의) <킹덤>과 비슷하게 봤다..

하지만 미묘하게 실은 많이 틀리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모두 백인들이고... 실제 있던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 몰입도와 흥미가 컸다고 본다!


줄리아 로버츠는 일부러 촌스런 패션을 한것 같고 (로비스트 조안 역)

거스트 역의 필립 세이무어호프만은 비호감이지만 리얼하게 나오고...


사실 놀랐던게 톰 행크스 아저씨는 진짜 별로 안 늙으셨다 @.@


약간 허랑방탕하게 살았던 하원의원 찰리는 어느날 섹시한 사교계의 대모 조안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이 소련에게 침공당했고 그러니 무기를 도와주자는 제안(이라고 하나)을 받는다.

처음에는 미국도 체면 차원에서 500만불 정도 지원했지만

결국 찰리와 그의 비서(에이미 아담스!)가 아프간 현지를 방문하고, 조안과 함께 (둘은 밤도 함께 보낸 사이..) 협력하여 나라의 여러 유력자를 만나 비용을 늘려가는데..~~

 

위는 실존인물, 아래는 영화 속 인물.

 
이렇게 보니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으신지...? ㅎㅎ

 

모든 캐릭터가 다 공들여져 있고 흥미롭지만

특히 본인은 에이미 아담스가 맡은 비서역할이 눈길이 갔달까?!

미모도 아리땁지만.. 이성적이면서도 진보적이고(!) 섹스 스캔들이나 다소 절제못하는 상사 국회의원을 그야말로 잘 '보좌'하는 역할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본영화지만^^ <히어로>에서 마츠다카코 캐릭터 느낌이랄까?!)

 

 

약간 러시아풍(?)의 군가같은게 배경으로 나오면서

마치 게임하듯 ㅠ 아프간 산악지대를 마구 폭격하는 장면은

좀 무서웠다. --;;

그리고 어쩔수 없이 생각난 작년의 샘물교회피랍사건...

(새삼스럽지만)그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곳에 갔던 것일까 하는 생각도 간만에 해봤다...어흑..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미국은 이렇게 수년간 일개 한 국회의원이 돕고자 무릅쓰고 이런 비사가 남겨져 책도 나오고 영화도 나왔는데..

당시 우리나라는 그 몇명을 로비나 그런것으로 잘 구출할수는 없었던건지...

에혀 모르겠다 -_-;;

 

아무튼 오랫만에 묵직한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준 작품으로 남은,

<찰리 윌슨의 전쟁 Charlie Wilson's War>

였습니다

(With empas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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