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2005년 개봉작! 9월 23일(토) 방영한!

사나예 2006. 9. 25. 22:05
영화 줄거리
기억 상실의 ‘남자’ – 내가 누구지?야간열차를 타고 ‘헬싱키’로 향하던 중년의 ‘남자’는 마을에 도착한 첫날, 공원 벤치에 앉아 잠시 쉬던 중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사고를 당한다. 소지품은 물론 신분증하나 없는 맨 몸으로 병원으로 실려간 이름 없는 ‘남자’는 생명이 위험한 상태.오전 5시...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감상평
2002 깐느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2004 미국비평가협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2002 유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슬퍼서 웃기고 재밌어서 눈물난다" - 짐 자무쉬(감독) 9월 23일 토요일 pm11시 EBS 세계의 명화에서 보았습니다. 참 오랫만에.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핀란드의 유명한 감독입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성냥공장 소녀>등이 대표작이지요. 오랫동안 잊고 있던(나 말임) 이 감독님의 영화를 본 그날, 참 좋았습니다... 제가 영화를 11시 18분쯤 보기 시작했는데..큰 상관은 없어서 다행.. 한 남자가 있는데 그는 기억상실증에 걸렸습니다. 괴한한테 머리를 두들겨 맞았던 것이죠. 그는 한 남자를 통해(아마도?) 구세군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탄절 시즌'에만 활동하시는 듯한 구세군이 서방사회에서는 요소요소에 계신가 봐요. 암튼 그래서. 한편 그 동네 관할의(그런듯?) 경찰은 그를 도와주어(근데 사실 이게 은근히 자기 이익 다 챙기는) 컨테이너 하나를 줍니다. 돈 잔뜩 받고.. 근데 보면 볼수록 이 경찰분 참 귀엽습니다! 무슨 얘기나면 나쁜 일은 다 하려고 하는데(!) 영 어색하거든요.큭큭큭. 처음에 컨테이너 임차 가격을 두고 실랑이 할때 '기억상실 남'에게(이름이 나중에 나옴) "순순히 굴지 않으면 맹견에게 물어 죽이라고 하겠다"고 하는데, 나중에 데리고 온 개는 너무도 내 취향의 개(강아지)였고... 그것도 자기가 무슨 어디 출장인가 휴가간다고 맡겨달라고...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아 인제 나도 너무 물러터져졌다. 이 일도 손떼야하나"라고. -지금 자기가 협박하고 있는 사람한테 하는 말 맞어?" 암튼 이 남자... 기억도 잃고 가진 것도 없지만, 무사히 이 생활에 적응을 하여, 사회보장국 같은 데에 가는데-핀란드도 스웨덴같은 데 처럼 사회보장이 잘 된듯- 거기서 그만, 이름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며 냉대를 받고. 에구. 그런데 영화가 참 인상적이었던게, 이분의 삶이 마치 우리네 삶과도 똑같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생활을 통하여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겪지요. 나쁜 일은, 이름이 없음으로 인하여 사회의 보장제도 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었고(이 부분은 감독이 사회보장제도 의 맹점을 지적하는 듯 보임) 또 좋은 점은 의외로 세상엔 이와 같은 사람을 진정으로(!) 가엾게 여기고 도와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 어느날 허기져(뭐 늘상 그랬지만) 멀쩡한 식당안에 들어가서 물 한잔만 달라고 하고 창가에 앉아 까페 분위기를 느끼고 있는데, 종업원이 주인인듯한 분과 상의해서 정식을 내오시는 겁니다.. 이부분이 짠했습니다. 물론 그 식당사람들은 남는 음식을 잘 포장하여 준것에 불과했지만. 또 그 '기억상실 남(男)'도 "아 내가 이런 신세까지 된거구나.'하는 표정 있었지만. 암튼 그래서 이 남자는 자신의 현실을 철저히 깨달으며 하루하루를 조금은 혼동속에서 살아가는데. 이런 사람에게도 사랑은 찾아들고.. 다름 아니라 구세군의 여직원분입니다.그런데 두분의 데이트가 넘 특이합니다. '건조'하달까... 그치만 너무 웃겨요... 이건 직접 보셔야 알듯.. 역시 거장은 거장이구나 싶었습니다. 예전에 내가 이 감독을 좋아했을때 강렬히 느꼈던 어떤 예술적 기교나 페이소스..그런게 오랫만에 느껴져서.. 참 웃지 못할 일도 겪는 이 남자인데..어느날 우연히 부두(항구)에서 용접공들이 하는 일을 보고 강렬한 느낌에 한번 자기도 해보겠다 고 하고 하자 너무 잘하는 거였어요. 예전의 직업이 연상되는 부분이었죠. 암튼 그래서 취직에 성공하고, 은행계좌를 틀기 위해 은행에 가는데, 거기서 글쎄 하필 은행강도를 만나; 그런데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갔다가 그만 그 남자가 이름도 모른다고 하니까 경찰이 수상히 여기고 이 남자를 감옥에 가두려고 하는데(아 나쁜 경찰의 일면 ), 마침 전화를 하여 '이르마'(여자친구가 된 그 구세군 여인^^)의 도움으로 구세군쪽 변호사가 와서 한큐에 풀려나고..ㅎ 그런데 전화위복이라고!!! 그 사건을 통해 그가 언론에도 알려지고 경찰에서도 신분을 조사에 들어가자 '부인'이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옵니다. 아 이부분에선 참 슬펐는데.. 그러니까 이제 현재의 여인 '이르마'와 헤어져야해서..ㅠ 마치 우리나라 옛 영화들에서6.25 이후 남한으로 왔다가 나중에 북쪽 부인을 만나고, 뭐 그런 영화들 있잖아요? 생각도 나고.. 그런데 참 가보니까..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안좋았던 것입니다.. 알고보니 둘은 합의이혼상태였던 것..! 또한 현재의 애인/남편도 있었고... 이 장면도 참 특이~했던게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이름이 밝혀지는데 '쟈코'던가)에게, 그, 부인의 현재 애인이 "우리 싸워야 하는 겁니까?"라고 묻는. 그러자 상황을 전혀 모르는(당연! 기억이 없으니까!) '쟈코'(정확치는않음)은 "아니요. 전 기억을잃었소. 또 우린 이혼한 생태입니다"라고. 암튼 그리하여 우여곡절끝에 다시 그, 이르마 및 경찰을 만났던 곳으로 가고... 또 너무 인상적이었던게, 영화에서 CCM(크리스챤 컨템퍼러리 뮤직)의 역할이었다.^^ 쟈코가 구세군 건물 지하에 가니까 구세군 악단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쟈코가 별 생각없이 "좀더 대중적인 것을 해보면 어떻겠소"라고 해서 편곡도 바뀌고 그래서 그들이 부르는 노래...ㅎ 벌판에서 부랑자들 모아놓고 부르는데 '가사는 모두 주님 뭐뭐 하는건데^^ 스타일은 정말 핀란드-잘은 모르지만서도- 대중가요.ㅎ 해외 ccm을 좋아하고 꽤 많이 들었다는 나도^^ 처음 들어보는 스타일의 음악이어서, 마치 일석이조를 얻은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 깊어가는 가을에 오랫만에 남들도 다 작품성있다는 아트 영화를 본게 참 좋았던.. 아니 비단 아트 영화여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했던 감독님의 영화를 본게 더.. 음악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영화 강추!! http://blog.daum.net/true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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