めがね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이다.
흔히들
나오코 감독의 슬로우 무비 3부작이고 하는 영화.
와. 늦게 보았는데 정말 반했다!
타에코는 그저 훌쩍 떠나서
이 섬으로 여행을 왔다.
이번에 보면서 좋았던 게
타에코의 무슨 사연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은 거였다.
배우의 연기에 힘입기도 했고
그저 지그시 인물을 바라보는 것으로, 전사 前史 설명은 필요치 않았던 것.
미리 알아본 민박집은 ‘하마다’ 게스트 하우스.
그런데
이 게스트하우스의 사람들은 어딘가 다 이상하다.
주인부터, 투숙객들까지.
이 ‘이상함’ 이라는 게 참 설명하기 어려운 건데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그 미묘하고 미세한 결을 참으로 잘 살린다.
그래, 세상에 이런 영화 하나쯤은 있어야지.
싶은 영화가 딱 ‘안경’이었다.
스펙타클은 1도 없고, 엄숙함은 벗어던지고
느릿느릿한 속도의 전개.
다 개성이 확실한 인물들.
그런데 서로 다른 이들이 또 찰떡같이 어울린다는 게
오기가미 나오코 만의 멋짐이다.
그렇다고 연기자들이 연기를 밍숭맹숭 하게 하는 건 또 아니다.
고바야시 사토미의 절제된 연기
감독의 뮤즈인 모카이 마사코 님의 눈웃음 작렬하는 카리스마.
찾아보니 2020년에 나오코 감독은
강변의 무코리타, 라는 신작을 발표했다.
와, 국내 배급 플리즈~~
카모메 식당에 늦게 입덕했으나 그만큼 진~하게 음미하였듯이
<안경>도 오래오래 음미할
슬로우 무비로 자리매김 할 거 같다~~.
필름 스피릿 for N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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