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얼마나 이상하든 -김희진

사나예 2021. 12. 29. 21:43

 

 

새로 나온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

 

오랜만에, 처음 만나는 미지의 소설가의 책을 읽는다.

결과는 성공.

 

취향에도 맞았고 작가의 세계관, 표현법

소설의 모든 요소에서 흡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소설에서캐릭터 매력이 중요하다는 덕분에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이름이 제법 중요하다는 것도.

 

<얼마나 이상하든> 등장인물들 이름들이 모두 걸작이다.

 

희극 쓰는 극작가라고 하는데 첫인상이 백수같았던 인물은 백수진’.

주인공과 처음 만난 날에 친구 먹은, 발랄한 아이안승리.

우체통에 이틀에 한번 편지를 넣는 남다른 초딩 김다름.

 

백미 단연 주인공인데 이름이 정해진이다.

 

스무살이며, 영화음악 작곡가를 꿈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주인공.

그녀는 강박증이 있어서 특별한루틴 반드시 지켜야 안심인 사람이다.

 

그리고 비행기 타게 됐다고 고국으로 가지 않고 눌러 사는 영국남자 마크,까지.

 

작품 속의 인물들은 주인공 정해진 필두로

조금씩 핀트가 어긋난 듯한,

허나 그렇다고 무슨 유해한 일을 하지는 않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명랑 시트콤.

그걸 소설로 읽는 했다.

 

무슨 화려한 문학상을 것도 아니고

소설은 인물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상황 묘사도 편안하다.

 

흔하고 평이한 아니라,

각자 다른 온기를 지닌 사람들이 어우러지며 내는 하모니 같았다.

펼쳐 읽으면 누구라도 즉각 차이를 느낄 있을 거다.

 

 


 

편안하게 읽히는데 무료한 아닌,

어디선가 만날 법한 사람들인데일반적이지는 않은

10 남짓의 인물들.

 

나는 처음 알았지만

내공으로 단단히 다져진 김희진 소설가의 신작을 만나서 정말 좋았다.

 

앞으로 따라갈 작가를 만나서

2021, 그리고 새해 겨울도 춥지 않을 같다~~.

 

필름 스피릿 for N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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