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맘쯤에 「장난스런 키스」를 봤었는데
오랜만에 왕대륙 영화를 만나서 반가웠다.
영화는 대놓고 첩보 코미디를 자처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오락 영화로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
미스터 펑 (왕대륙)은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이다.
마천루 빌딩을 클라이밍 하던 어느날
본의 아니게 테러리스트의 거래 현장에 들어간 펑.
그는 재기 넘치는 행동으로 현장에서 무사히 나오는데
이를 본 ‘브루스’가 그를 찾아간다.
(참고로 브루스는 여성 이름)
그녀는 ‘팬텀’ 기사단이라는 국제 비밀 단체의 수장이다.
팬텀은 은밀하게 세계의 곳곳에서 활약하는 첩보 단체.
최근 ‘아이언 피스트’라는 악당이 위험한 화학무기를 찾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다.
평범한 민간인이던 ‘펑’은 친구들과 함께
은밀한 이 작전에 투입되는데.
영화는 시종 경쾌하고 발랄하다.
나는 미국 영화에 왕대륙이 캐스팅 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정반대로 홍콩 영화에 밀라 요보비치가 기용된 것.
배경은
첩보가 펼쳐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주인공들은 중국어, 영어를 섞어가면서 연기하는데 무리스럽지 않다.
첩보영화라고 해서 진지하고 묵직하지 않아도
이러한 코믹 터치로 전개하는 게 괜찮았다.
오히려 기존의 첩보가
‘본 시리즈’ 아류풍이 많아서 식상한 감이 있었는데
코미디 장르로 나와서 새로웠다.
거기에다가 홍콩 영화 틀안에서 라니!
기존의 첩보가 ‘서양 아재’들이 나오는 게 주류였는데
<루키스>에서는 왕대륙을 필두로 주 인물들이 모두 청춘들인 점도 색달랐다.
그저 킬링타임은 아니고
주인공들의 우정과 진한 의리가 나오는 씬들은
가슴 따뜻함을 선사한다.
또한 주 배경이 부다페스트 인 것도 볼거리!
최근 ‘블랙 위도우’에서도 주요한 도시였는데
액션이 펼쳐지는 무대로 나와서 너무 좋았다.
이번에 자세히 보니 프라하와는 또 느낌이 달랐다.
왕대륙 특유의 만화같은 명랑함,
가벼워 보여도 가슴 따뜻한 감동 한 방이 있는
볼 만한 첩보 액션 영화 였다~~!
필름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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