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우리는 형제입니다

사나예 2018. 11. 1. 18:57

 

박상연과 박하연은 어렸을 때 헤어진 친 형제 사이다.

 

일찍 남편을 여의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힘겹게 살던 어머니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그래서 형 상연 (조진웅)이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 

30년이 흐른 현재 하연 (김성균)은 치매에 걸려 아프신 어머니를 홀로 부양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방송 ‘우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가족을 찾는 형 소식이 전해지고 생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형제는 극적으로 상봉했다. 뜻밖에 형은 독실한 목사가 되어 있었고 무속인인 동생과 형은 오랜만의 상봉의 감격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느낌을 갖고 있던 중, 예상밖의 사고를 맞닥트린다.

 

어머니를 방송국에서 잃어 버린 것이다.

 

어떻게 보면 평이한 스토리로 시작하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서로 서먹한 불편함을 느끼는 형제가 서로 비밀을 품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드라마로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동생 하연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형의 미스테리한 인생이 주되게 나오면서,

어머니가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여수까지 내려가게 된 사연,

그녀를 찾기 위해 분주한 방송국 작가까지 나오면서 드라마를 이룬다.

 

장 진 감독 장편을 본 게 참 오랜만이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세 번이나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의 영화들은 못 봤었다. 그러나 내게 장진이란 이름은 믿고 기다리는 창작자에 들어 있었기에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랬기 때문일까.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폭발적인 재미라던가 찧고 까부는 소위 개그감은 세지 못했어도, 내게는 다 좋았다.

 

우리 지니 하고 싶은거 다해 ~~ ^^.

 

조진웅과 김성균의 콤비를 지켜보는 것도 폼 잔뜩 잡는 영화들 속에서 편안하다.

 

휴식같은 친구같은 존재. 

내게는 그런 영화가 장진 브랜드이다.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여전히 따뜻한 휴머니즘과

부담없는 웃음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조진웅이 김영옥 씨 병실에서 '엄마 엄마'

와락 토해내는데..

자동으로 눈물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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