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다큐멘터리인데 미국에서 재일교포 2세이자 영화감독인 '그
레이스 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자(Grace Lee)는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어느날 문득(?) 미국에
사는 동양계 그레이스 리 들(!)에 대해 알고 싶어서 다큐멘터리 촬영
에 들어간다. 이부분이 너무도 공감이 갔는데^^ 무슨 소리냐면 나도
언젠가 내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싶었던 적이 있어서.
아무튼 그래서 사설탐정을 통해 알아본 결과(미국은 이런게 되나보
다) 전국에 2000여명이고 LA에만 해도 몇백명(정확히는 모르겠음^
^;)이라고 한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행인들을 잡고 인터뷰해도, '그
레이스 리'에 대한 시각은 한결같이 '조용조용 말하고, 똑똑하고, 체
구가 작고'라는 것이 있었다. 하나같이 모범적,이라는 것.
작가(이자 감독)가 처음에 조사를 했을때 드러났던 '그레이스 리'만
해도 그러한 편견(?)에 걸맞았었다. 그런데 드디어^^ 한 '그레이스
리'를 만나는데 그분은 디트로이트에 사는 80대의 흑인인권운동가
이셨다. 그분은 과연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이 그레이스 리에 대해
갖는 스테레오 타입'인 '순종적이고 약해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있
음은 분명했다.
대체로 그레이스 리 중에는 기독교인이 많았다. ^^
한 분은 화교출신 그레이스 리로써, LA지역에서 목사이신 남편과
함께 종교활동을 하시는 사모님이었다. 또 한 명은 20대초반의 어여
쁜^^ 아가씨로 PK, 즉 Pastor's Kid(목사의 자녀)라고 했다. 그녀는
처음엔 부모님을 따라 신앙을 배웠지만-영화에서 비교적 자세히 나
와서 :)- 차츰 자신만의 믿음을 갖게 되었고 또 확고한 비전이 있다
고 했다.
영화를 보며 감독과 나는 동일시를 많이 할 수 있었다. 나라(국적)
도 다르고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그치만 정말... 나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만큼은 많이 공감했고 또
특유의 재치가 이 허술한(?) 다큐멘터리를 재밌게 보게 하는 장치였
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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