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우. 행. 시.

사나예 2007. 10. 8. 16:42
그 유명했던(?) 영화 <우.행.시.>를 이제서야 봤다.

하도 많이 이야기를 들었던 영화라(!) 영화 중간중간 상기하며 봤는데 그래도 영화감상엔 전혀 지장이 없었다.(ㅎㅎ)

단지 무슨 일인지 화면이 뚝뚝 끊겨(정확히 그런건 아니지만 마치 슬로 모션처럼;;) 나오는 인터넷 영화의 특성상 조금 눈 아프게 봤다만...

아 이 영화 정말 볼만 하다....!

특히 저는 '문유정'(이 나 영)이, 사형 집행 예정인 강동원('정윤수')을 위해(영화를 보면 안다^^) 어머니께 달려가 용서하겠다고 하는 장면에서... 완전히 울.어.버.렸.다.--;;

닥쳐 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정말로 그런 심정-친구인 사형수를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하면 기적이 일어 나지 않을까...- 을 알것 같아서 였기 때문이였던 듯......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걱정했던 점이 있었는데 그건 '너무 잘생긴' 두 배우가 과연 곡절많은 주인공에 어울릴까 하는 것..
하지만 내 그런 염려는 기우라고 할 만큼 두 배우는 훌륭히 주인공 '유정'과 '윤수'를 소화해내고 있더라..

이나영은.정말 이 영화에서 극찬해 주고 싶은 배우다. 전작 '아는 여자'에서 엉뚱한 역할에 매료가 되었었는데 이 작품에선 그간의 드라마들(네멋대로 해라 등)에서 보여주었던 열연(!)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달까....

덕분에 많이 생소한 영화적 주제에 '유정'의 입장에서 다가가고 끝부분에 같이 한줄기 눈물까지 흘릴수 있었던게 아닐런지....

한편 우리의 동원참치 강동원은 듣던대로 우려와 달리 처절한 인생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어 이 역시 놀랍고 감명깊었다.. (왜 연말에 그 흔한 상을 못 탔을까나....-_-)
 
 
 
특히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인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온 모습은 솔직히 중간중간에 흠칫 할만큼 강동원의 미모를 흉측하게;; 만들고 있었고..... (사람이 머리 하나로 이리 달라지나 처음 알았다...^^)

특히 truewriter가 주목한건... 중간에 과거 회상씬(이랄까)에서 평범한 남편으로 나오며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그의 모습....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지만 넘 신선했다...!! 드라마와 영화(그녀를 잊지 마세요)등에서도 서민의 모습을 연기한적은 많았지만.. 암튼 나로선 무척 신기했고....^^
그런데 이 영화에도 성폭력, 근친상간이 (중요 모티브로;;) 등장하는데 '여자 정혜'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런 괴로움이라니.....

암튼 이 영화
울고 싶을 때 보면 딱일 것 같습니다.
이미 보신 분도 많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