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검객 2020

사나예 2023. 3. 21. 16:53

예전에 이 영화가 나왔다고 했을 때 정말 빛의 속도로 잊었던 기억이 난다. ^^;

요즘 시대에 왠 ‘검객’이란 영화?

예고편 몇 분 봤는데 그렇게 관심이 안 가서 패스했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가 ‘인조반정’ 직후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는 걸 듣고는 호기심이 생겼다.

심심풀이 삼아 보자고 하고 보기 시작.

아니 근데 영화 괜찮은데? 

몇 번이나 혼잣말을 하면서 감상에 몰입했다.

 

태율이라는 무인이 있었다. 그는 광해군의 호위 무사였는데 인조반정 때 왕을 지키려다가 눈을 다쳤다.

임금이 맡긴 어린 아기를 데리고 산으로 들어가서, 양아버지로 살면서 초야에 묻혀 살고 있다.

 

중국에 청이 들어서고 병자호란이 발생했다. 

전쟁은 끝났지만 중국은 시시때때로 조선인들을 데려갔다. 

왕실에서도 예외가 없어서 ‘공녀’라는 명목으로 양반들의 딸들이 ‘조공’에 바쳐지는 야만적인 일이 있었다.

 

태율의 딸은 태옥이. 

아버지의 눈 치료를 도우려고 하다가 그 과정에서 청나라 사람들에게 노예로 잡혔다.

영화 <검객>은 

태율, 장혁 딸을 구출하기 위해서 액션을 벌이는 내용이다.

 

영화의 퀄리티가 무척 좋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은 많이 있었는데, 영화는 ‘검술’에 집중한다.

홍콩영화에서 예전에 수려한 검술 액션물이 많았는데 지금은 명맥이 끊겼다.

우리 영화 <검객>은 포부도 당당하게 그 맥을 잇고자 노력했고, 뛰어난 결과물로 탄생했다.

 

오랜만에 봐서 낯설긴 해도, 액션이 수려해 보는 쾌감이 있었다.

 

작년에 영화 <화산고> 리뷰에서 피력했었는데

장혁의 연기는 과소평가 되었다고 느꼈다.

‘액션 연기’라는 게 무슨 송강호, 최민식처럼 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이번에 <검객>에서 태율로 나온 장혁은, 그 동안에 연륜이 쌓여서 

표정연기, 감정 연기도 정말 좋더라.

인조반정 직후의 조선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하면서

흥미로운 서사 속에 액션의 설득력을 얻었다.

 

한번은 볼 만한

스타일리쉬한 장혁표 영화 <검객>이다.

필름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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