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으로 시작해야 시원할 거 같다.
“ 미쳤다리!!! ”
와. 이 영화는 정말 시대를 초월한 엄청난 대작이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시대를 고증하기 위해 만든 세트, 의상, 분장들의 완벽함.
지금 봐도
‘제작비가 대단‘했겠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스케일.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하면 갖는 개념들
스펙타클함, 초호화 캐스팅 같은 요소들을 <십계>는 다 충족시키고 있다.
다시 보면서
화면의 비쥬얼이면 비쥬얼,
찰톤 헤스톤, 율 브린너 이런 배우면 배우,
당시로서는 최첨단이었던 특수효과에 즐거워하면서 흡족하게 볼 수 있었다.
사실 성서의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 형식적인 미학이 허술한 영화도 꽤 있었다.
그런데 <십계>는 만듦새가 흠잡을 데 없으면서
기독교의 교리도 충실히 담은
‘언빌리버블’ 한 영화이다.
예전에는 그저 스타배우가 출연했다거나
성경을 재현한 ‘종교적’ 영화거나
그런 한쪽에 치우친 쪽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크고 많았다.
허나 이 작품은
영화의 미학, 대중적 재미와 감동이라는 측면으로 보아도 완전무결하고
출애굽기와 구약을 재현한 시대극으로써도 합격점인
서로 다른 관객층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영화임을 알았다.
이런 성취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고 요즘에는 찾아보기가 힘든데
그 옛날에 이루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세실 B.드밀이라는 걸출한 감독이 잘 연출하였고
당대의 인기배우들이 총 출동하였긴 하지만
영화를 찬찬히 보면 촬영, 조명, 편집같은
영화의 기본적인 부분들이 무척 공들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십계>는 어느 한 분야의 영화인의 공이 아니라
종합예술인 영화 본연의 매력을 최고치로 살린
명작 of 명작의 반열에 오른 것 아닌가 한다.
영화가 클래식 무비여서
요즘 안 쓰거나 사장된 기법들을 쓰는데
그것이 노잼이지 않고
거슬리지 않았던 것도 신기했다.
특히 내래이션을 전폭적으로 사용하여 전개시키는데
그게 예전에 얼핏 봤을 땐 ‘구태의연’하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그 대사 하나 하나가 어찌나 주옥같으며,
허투루 쓰지 않았는지를 느꼈다.
소장 가치 확실한
시대극 영화의 문법을 완성한 영화라 감히 말하고 싶은
<십계> 였다~.
필름 스피릿 for Narnia
감독과 스태프들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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