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인 어느 영화에서 이런 대사를 접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은 이 세계가 완전히 망해버리길 누구나 한번 바라잖아요"
영화 <조커>를 보고 불현듯 그 대사가 생각났다.
<조커>는 배트맨 유니버스 에서 조커를 따로 불러온 솔로 무비 이다.
영화는 암울하고 시종 처연 했다.
고담시 는 혼란스럽고
지도층은 부패했고 언론은 타락했다.
이런 공동체 라면 두 가지 귀결 밖에 없어 보인다.
혁명 이거나 특정 세력에 의한 내전.
주인공 아서 플렉은
정신의학의 도움이 절실한데 혜택을 못 받고
개인이 처한 상황은 꼬여만 간다.
고담시는 누가 봐도 썪었고
브루스 웨인 이라는 유력인사는
민중들을 하찮게 여기는 발언을 서슴 없이 한다.
아서가 해고 되고
침침한 지하철을 탄 날
백인 엘리트 남자 셋이, 삐에로 분장 한 아서를 공격하며 조롱했고
아서는 소지하던 권총을 그들에게 발사한다.
범죄 행각 인데
오히려 고담 시 '평범한' 사람들은
'삐에로 살인사건'에 환호 한다.
아서 플렉의 행위의 진정한 동기와는 무관하게
여론과 소문, 미디어를 통해
아서는 영웅이 되 버렸다.
그가 조커 라는 괴물로 탄생하는 과정이다.
영화는
아서 라는 약자, 그를 연기한 호아퀸 피닉스에게 집중하게 한다.
그가 희대의 악당이 되어가는 과정에
동참하게 한다.
참 슬프고
처연 하다, 는 표현이 감상하는 내내 맴돌았다.
호아퀸 피닉스가 이 역을 맡은 게
영화를 쉽사리 외면하지 못하게 한다.
한 두 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운
메시지를 느낀
영화 <조커> 였다.
필름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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