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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할리우드 2019

사나예 2021. 5. 23. 14:24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

 

지나 데이비스, 메릴 스트립, 리즈 위더스푼, 케이트 윈슬렛,

클레이 모레츠, 제시카 차스테인, 산드라 오

 

흑인 여성배우들을 포함해 이 밖에도 많은 분들이

인터뷰이로 출연하셨다.

 

본 작품은 헐리웃에서 여성 영화인들이 어떻게 차별을 받아왔는지를

차분하면서 끈질기게 추적한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지나 데이비스’.

그녀는 텔마와 루이스성공 이후에 페미니스트여성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녀는 현실에서 여전한 장벽들이 많음을 느꼈다.

 

여성 캐릭터를 주체적으로 그린 영화 한 편이 성공했다고

헐리우드 영화은 그렇게 바뀐 것이 없었음을 지나는 느꼈다.

 

그리고 커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은밀하게, 혹은 노골적으로 벌어져온 헐리웃 차별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만으로 멈추지 않은 그녀.

2004년에 젠더 미디어 연구소를 설립하고 방송, 스튜디오 등

미디어에서의 여성의 이미지를 집중 연구해 보았다.

무려 2년 동안, 학문적인 작업을 차분히 한 그녀.

결과는 지나에게도 놀라운 것이었다.

 

헐리웃에는 여성 감독이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그건 비단 현재에만 그런 게 아니라 영화계가 시작한 1940년대~50년대부터 이어져 온 거였다.

또한 매해 히트친 영화 100편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여성 캐릭터가 주조연으로 등장한 영화는 30프로 아래에 불과했다.

 

여성 역할이 없는 건 아니고, 유명한 스타 배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아주 소수였다.파이 자체가 작고, 여성 배우들은 그 작은 기회를 위해 서로 경쟁하는

굉장히 치열하고 불합리한 조건을 늘 감내해야 했다.

 

흑인 여성들은 더욱 차별적인 역할에 머물렀다.

 

영화는 미처 몰랐던 역사 속의 6인을 알려준다.

 

이러한 현실에 법적으로 싸웠던 여성 영화인들이 있었던 것이다.

1980년대 중반에 감독조합에 속한 6인의 여성 영화 감독들.

그들은 어느날 함께 만났다가 모두 굉장히 고용 불안을 겪는다는 걸 공감했다.

그들은 실력이 없는 감독이었는가? 그렇지 않았다.

 

 

으로만 평하자면 그녀들은 아카데미, 에미상, 조합상 등

대표적인 영화계 상 수상 경력의 인증된연출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용에서 차별을 받아 온 거였다.

그녀들은 1년 동안 매주 토요일에 만나서 조사하고 자료를 모았다.

그걸 바탕으로 소송을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패소하고 말았다.

 

영화에는 그 중 한 분의 현재가 나온다.

시간이 훌쩍 흘러 2015. ‘세월이 좋아졌으니 여성 영화인들 여건은 나아졌을까.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80년대에 실패했던 감독님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시민 인권단체, 변호인들과 연대하여서 다시 도전을 했다.

예전에 모아놓은 자료가 큰 도움이 되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법원에서는 헐리웃이 성별 차별을 하고 있다고 결론 내리고 시정명령을 한 것이다.

 

 

영화에는 참으로 많은 이들의 목소리가 가감 없이 나온다.

 

그들의 차별 경험은 일치하기도 하고, 약간씩 다르기도 했다.

어디 대표적인 기관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싸우고 싶어도 힘을 뭉칠 수가 없었던 그녀들.

 

지나 데이비스는 구글과 연계하여 조사를 계속 하였고

이를 토대로 대학교수들과 연대하여서 발표를 계속 하였다.

이 자료는 많은 이들을 움직이게 된다.

 

 

 

미처 몰랐던 영화 속 여성 차별캐릭터를 인지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래서 디즈니 제작사의 대표가 이를 시정하도록 하고

거대 방송사 폭스사의 대표를 통해서 방송 드라마의 체질을 개선하기에 이른다.

 

30여년이 넘는 시간에 걸친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노력, ‘실천 가시적이고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은 것이다.

 

사실 헐리우드는 화려하다고만 생각했다.

아주 가끔 왜 여성 감독은 이렇게 드물지 생각은 해 봤지만

나 혼자 어찌 분석할 수 없는 뿌리깊은 일이었다.

 

그런데 이 다큐를 통하여서

많은 여성 영화인들이, 또 그녀들과 연대하는 남성 미디어 종사자들이

연대할 때 사회를 움직이고, ‘제도의 변화까지 만들 수 있음을 알았다.

 

 

헐리웃과 미국 방송의 영향력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특히 그 영상은 자라나는 청소년, 어린이들에게 굉장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여러 여성 영화인들이 한 얘기가

우리 딸들, 아이들에게 그릇되고 왜곡된 생각을 심어주는 일을 방치하고 싶지 않았다

는 거였다.

 

페미니즘 운동이라 하면 거대해 보이고 남 얘기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이 말은 무척 피부에 와 닿는 거였다.

 

그리고 다큐에는 그걸 그저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하고 행동

변화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가진 여러 인물이 나와 감동을 주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 우리나라 영화를 봤다. 무심코 이런 대사가 귀에 팍 들렸다.

주인공 경찰 남성 캐릭터에게 상사가 하는 말

아이고. 소심하고 겁 없는 녀석. 꼭 기지배 같아서는

예전에는 이런 류의 대사를 그냥 흘겨 들었는데 이제는 굉장히 거슬리게 느껴졌다.

이러한 감지

영화와 방송에서의 고정된 성 역할 이미지에 대한 변화의 시발점이 될지 모르겠다.

 

미디어, 영화에서의 여성 이미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멋진 작품 이었다.

 

원제는 이러하다. This chages everything.

 

필름 스피릿 for N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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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플루언서] 필름 스피릿

영화를 무척 많이 좋아하고, 느낀 것을 나누고 싶은 씨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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